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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시리아 국경 도시 킬리스는 고대부터 터키-시리아 문화교류가 있었던 곳 : 필자의 취재 당시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23 02:19:57
  • 수정 2026-05-06 17:23:05

터키는 공예적인 부분에서도 엄청난 발전이 이루어졌다. 가장 대표적으로 현대까지도 유명한 터키의 카펫 제작술이 있으며, 이 카펫들은 서양에도 불티나게 팔려나갈 정도로 그 품질과 인기가 좋았다. 오스만투르크 제국 시대에는 이 카펫에 넣어진 문양과 색의 화려함으로 주인집의 부를 짐작할 수 있었으며, 특히 아나톨리아의 귀족들은 이 카펫을 바닥의 깔개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벽이나 천장에 장식용도로 걸어놓는 태피스트리처럼도 이용했다.


터키 킬리스의 바자르 거리,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또한 모스크에 가장 빈번하게 기부되는 물품도 바로 이 카펫이었고, 어떤 지방에서는 일부러 공물처럼 카펫을 세금으로 걷어들이기도 했다. 오스만투르크 제국 시대에는 이스탄불에서 60km 정도 떨어진 헤레케 지방에서 짜낸 카펫을 최고급으로 쳐줬으며, 그 외에도 투르크계 유목민족인 외뤽의 카펫과 우샥, 밀라스 지방에서 만들어진 카펫들도 그 질이 굉장히 좋아 고급품으로 유통되었다. 한편 세공술의 경우에는 특히 금과 은세공술이 굉장히 발달했다. 

가장 흔히 사용되었던 귀금속은 은이었으며, 황금은 귀족층이나 황실에서나 주로 사용하는 편이었다. 특히 이 세공술은 오스만투르크 제국이 옛 비잔틴 제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던 분야들 중 하나로, 일부러 성화를 새겨넣거나 비잔틴 양식의 돋을새김을 넣는 등 비잔틴풍의 금속 세공품들은 오스만투르크 역사 내내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참고로 대부분의 보석 세공사들은 유대인이나 아르메니아 기독교도들이었으며, 시계에 관심이 많았던 오스만투르크 제국에서 일부러 서구에서 시계 제작가들을 초빙해오면서 이들과 함께 일하기도 했다.

킬리스는 16세기 오스만 양식으로 지어진 테케 모스크를 제외하면 볼거리는 드문 편이다. 오스만 제국 시절에도 킬리스는 가지안테프와 시리아 알레포를 연결하는 가도의 중간기점이었지만 가지안테프와 알레포의 거리가 워낙에 가깝다 보니 별로 발달한 것이 없다. 다만 이 지역에서 질 좋은 주석이 산출되기 때문에 가지안테프의 누르다으 군에서 생산되는 구리와 함께 동기공예와 청동제품이 특산품으로 생산된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킬리스는 끝없이 펼쳐진 밀밭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이 지역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북서쪽 끝에 해당하는 의외로 고대 시대부터 알려진 도시다.

과거 시리아가 여행금지국가가 되기 전에는 시리아로 넘어가기 위해 이곳을 경유했다. 그러나 시리아는 내전 이후 여행금지국가가 되었으며, 이곳도 치안이 좋지 않게 되면서 터키-시리아 국경 근처는 터키 당국에 의해 외국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국경 지역 취재를 하려던 외신 기자들이 터키 군경에 의해 구금된 캐이스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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