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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나 이라크의 난민들이 터키에서 비참하게 생활하는 이유는?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23 18:56:45

이라크-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터키에 아직도 간간히 IS의 활동이 있으며, 대부분 쿠르드족이나 좌파 인사를 대상으로 폭탄테러나 암살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대놓고 무장한 상태로 지부가 설립되었음을 알리는 선전 영상을 공개했다. 2024년 5월에는 미군에 사살된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측근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체포됐다. 이스탄불 경찰은 '바심'이라는 활동명으로 알려진 IS 고위 지도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2014년경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의 학살을 피해 피난길에 오른 야지디족(Yazidi) 여성과 아이들,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바심'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요원을 조직하고 훈련하는 일에 관여했고, 위조 여권과 신분증을 소지한 채 터키에 잠입한 것으로 파악되며, 2019년 알 바그다디가 시리아에 은신하는 데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체포된 뒤에도 여전히 IS의 활동은 시리아 국경 빈민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다. 안티 타우루스 산맥에서는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발원하고 있다. 아다나 평야는 이스켄데룬 만에 접하고 있는데 비교적 넓고 세이한, 제이한의 두 하천이 안티 타우루스 산맥으로부터 운반되어온 토양을 퇴적하여 매우 비옥한 땅이다. 

흑해 연안은 한서의 차가 적어 차나무, 레몬, 오렌지 등이 재배되며 흑해 연안 지대는 잎 담배 주 산지일 정도로 축복받은, 소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데 지금은 "피와 기름이 얼룩진 땅"으로 변질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할 시기 이전만 해도 터키 경제는 사실 나락 직전이었고 터키 리라화조차 휴지 조각 되었었다. 그리고 터키가 가장 많은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들을 거두었고 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불법 체류자들은 터키 정부가 주택을 제공하지 못하니 다 쓰러져 가는 빈 집을 자신들의 가옥으로 소유하는 기막힌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럼 왜 시리아나 이라크의 난민들이 터키에서 이처럼 비참하게 살고 있을까? 그 이유는 터키가 비유럽 국가 출신 난민에게 적용되는 1951년 제네바 난민 협약의 당사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터키는 시리아 난민에게 일시적 보호책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2016년 1월부터 터키는 어느 정도 유럽연합의 압력에 굴복해 노동 시장을 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난민들의 노동 시장 진입엔 엄격한 제한이 따른다. 특히 기업이 고용할 수 있는 난민의 수를 종업원 수의 10%로 제한했다. 한편 기업은 난민을 고용해도 고용 당국에 고용 사실을 신고할 유인이 없다. 

당국에 이를 신고하면 난민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해야 하고 당국에는 그에 따른 각종 사회 보장 부담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2016년 한 해 동안만 본다면 13,298건의 노동 허가증이 발급 되었을 뿐, 그 외에 시행된 조치는 없다. 따라서 아동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리아 난민은 불법 노동자로 고용되어 일하는 셈인데 여기에 이라크 난민과 팔레스타인 난민까지 스며 들어왔다. 터키는 공식적으로 2024년 말을 기준하여 약 330만~360만 명이 '임시 보호' 상태로 거주 중이지만 비공식적인 숫자까지 합치면 600만 명을 넘어섰다 한다. 

게다가 이들 난민들을 EU 국가에 보내야 하는데 정작 EU 국가들은 수용 인원을 축소하고, 터키에 던져 놓다시피 하고 있다. 그러니까 EU 국가들은 난민들을 받기 싫어하면서 터키 보고 억지로 떠 안으라는 것이다. EU에 가입시켜 주는 것도 아니고, 보조금도 쥐꼬리만큼 주면서 미국이나 이스라엘은 여기 저기서 전쟁 일으켜 난민 발생시키면 이들이 전쟁이 없는 터키 땅으로 꾸역꾸역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터키 경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난민들은 계속 들어 오고, 수용 인원은 한계를 넘어선지 오래다. 게다가 터키 땅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 또한 난민들 때문에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그렇다고 난민들을 받아주지 않으면 보상금 따위 주는 것도 없으면서 난민에 대한 인권 탄압이니 뭐니 온갖 트집을 다 잡고, EU는 경제 제재라는 위협까지 서슴치 않는다. 이미 미국이 경제 제재를 하였기에 터키 입장에서 이를 감당하기 쉽지 않은데 EU까지 저러니 울며겨자 먹기로 난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 난민들 처우 문제 때문에 터키와 에르도안은 아주 미쳐버릴 지경이다. 이런걸로 본다면 에르도안의 "뱀 같은 행위"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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