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238185&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빨치산의 태평소 소리 좋아했던 미군, 국악의 전도사가 되다[이희용의 월드코리안 12] 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민족·국제 이희용(hoprave)▲가야금 타는 해의만만년의 해...
최근 쿠바가 미국에 대응해 소달구지 대공포 훈련하고 있다고 비웃고 있다. 이란 또한 산악지대에서 파놓은 땅굴 및 동굴에서 미군에게 저항하고 있다. 이런 것들로 보면 베트남 전쟁과 사뭇 비슷하다. 베트남 중남부 전선에서 미군과 직접 싸웠던 베트콩들은 미군이 끌고 다니던 오토바이나 군용차량의 타이어를 노획해 그걸로 신발 만들어 신고 싸웠으며 제대로 된 군복을 입는 경우가 드물어, 일반인과 베트콩을 구분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민간인 학살을 하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비극을 불러온 원인이기도 한데, 미군은 이런 베트콩들 하나 제대로 이기지 못했다.
땅굴에 숨어 유격전을 펼치는 베트콩 미니어처, 출처 : 필자가 베트남 남부 구찌땅굴 유적에서 직접 촬영
북베트남 월맹군은 소련과 중공의 지원으로 충분한 무장을 갖췄지만 정작 미군에게 공포를 선사해 주었던 부대는 민병대나 마찬가지인 베트콩이었다. 베트콩들은 지형지세, 지형지물을 철저히 이용했다. 베트콩들에게까지 소련과 중공의 신식무기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의 무장은 매우 빈약할 수밖에 없었다. AK 구형 소총과 대나무 등으로 개조해 만든 수제 소총들로 무장했고, 밀림과 정글을 이용해 기습작전과 곳곳에 함정을 파놓고, 뾰족하게 깎은 대나무와 큰 쇠못, 창살, 칼 등을 박아 놓고 함정에 떨어진 무수히 많은 미군이 잔인하게 꽂혀 살해되었다.
전쟁 당시 베트콩들은 땅굴을 굉장히 잘 활용하였다. 제공권 따위는 밥말아 먹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병력 이동, 보급, 병력 후퇴, 은신 등에 활용되었다. 물론 주력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분명히 무시 못할 만큼의 위력을 발휘했다. 잘 파인 땅굴로 적절한 규모의 병력이 방어 병력이 밀집한 최전방 전선을 우회해 적의 후방으로 침투할 수 있다면 적군이 받는 충격과 공포는 장난 아니게 된다. 또한 땅굴에 의한 침투가 없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은 만에 하나를 대비하기 위해 적절한 대비를 해 놓을 필요가 있으므로 땅굴에 의한 방어를 위해 어느 정도 병력이 분산되는 효과도 따라온다.
함정용 땅굴은 40여 m만 파들어가 자명종 역할을 했다. 미군들이 땅굴 발견했다고 폭파하면 어디선가 배트콩이 나와 미군을 사살했다고 한다. 주로 전투가 정글에서 펼쳐지는 탓에 전차 등 중장비는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고, 보병이 홀로 정글 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베트콩은 땅굴 등을 통해서 자신들이 싸우고 싶을 때 나타나고 불리할 때는 숨어버리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적이었다. 사실 땅굴 전술은 이미 일본군이 태평양전쟁 말기에 사용하여 미군에게 가공할 만한 피해를 주었던 전술이었다. 하지만 이 때 일본군은 제해권을 모두 상실하여 섬에 고립된 채 보급이 끊긴 상태에서 싸웠기 때문에 추가 보급이 없어서 전투가 진행되면 될수록 일본군의 화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배트콩들은 이미 땅굴 안에 모든 것을 배치해 놓은 상태였다. 보급도 충분했고 탄약 또한 충분했기에 미군이 고전했던 것이다. 호되게 당했던 미군은 이 지하 터널을 없애려고 했다. 대표적인 것이 시더 폴스 작전이었다. 1967년 1월 약 3만 명의 미군이 화력을 총동원했다. 헬리콥터가 구찌 땅굴 위에서 기습적으로 폭격했고 다른 지상군은 포위망을 구축했다. 며칠간 이어진 공습으로 지하 터널을 제외한 지상의 모든 것이 사라지자, 공병들은 폭약을 설치해 땅굴을 폭파해 나갔다. 이 작전에 약 1만 파운드 이상의 폭탄이 사용되었다. 약 3주 동안 이어진 작전에서 약 10㎞의 터널이 사라지고 60여 개의 지하 벙커가 파괴되었다. 그러나 베트콩들은 곧바로 땅굴을 원상 복구해 나갔다.
그러자 미군은 또 다른 작전을 시행했다. 직접 지하 땅굴 안으로 들어갈 몸집이 작은 병사 600여 명을 뽑아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킨 것이었다. 이들은 이른바 '터널 쥐'로 불렸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산소 부족, 극심한 무더위 등으로 '터널 쥐'들은 오래 버티지 못했고 오히려 베트콩들의 반격에 희생되었다. 독일에서 공수해 온 탐색견을 이용한 작전도 있었다. 3,000여 마리의 개들이 땅굴로 들어가는 문이나 통풍구를 찾게끔 한 것인데, 개들은 건드리면 폭발하는 폭탄인 부비트랩에 속수무책이었고 오히려 베트콩들은 곳곳에 고춧가루를 뿌려 개들이 활동하지 못하게 했다.미군이 열심히 공격했던 땅굴의 범위는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쟁의 진리는 반드시 무기가 압도적이라고 승리하지 않으며 상대보다 군사의 수가 많다고 승리하는 것 또한 아니다. 전쟁에서의 승리의 50%는 군의 사기와 승리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다. 나머지 50%는 승리를 위한 확실한 전략과 적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무기 및 비대칭 전략, 전쟁 외적인 요소 등이다. 북베트남이 미군보다 무기 성능이 월등하고, 수량이 많아서 승리한 것도 아니고 미군이나 남베트남군보다 군사 수가 많아서 승리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 이란이 미군의 폭격에 속수무책이다, 혹은 쿠바가 소달구지 이끌고 대공포 훈련한다 해서 비웃으면 안 된다. 미국은 타이어 쪼리 신고 싸우는 베트콩한테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