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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보스니아 체류 당시, 사라예보 포위전을 떠올리며
  • 알렉세이정 칼럼리스트
  • 등록 2026-05-13 11:58:19

작년 오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인 사라예보에 있었다. 사라예보를 여행하면 사라예보 포위전의 31년 전의 역사를, 다크 투어리즘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해 만들고 있는데 가이드에게 팁 포함 50유로 정도 준비해 가면 괜찮다. 당시 보스니아 전쟁 몇 달 동안 유고슬라비아 인민군은 사라예보 주변의 고지대에서 동원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이후 도시로 공격을 할 것이라는 증거인 대포를 포함한 서로 다른 병기 및 군사장비가 모이기 시작하면서 이 때부터 공격 전개를 시작했다. 1992년 4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대통령인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는 유고슬라비아 정부에게 이들 군을 나가게 해라고 요구했다. 


사라예보 포위전 당시 세르비아 민병대의 공격을 받은 병원 건물, 당시 격전의 포탄흔이 그대로 남겨져 있다.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세르비아의 대통령인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는 거의 무의미한 수의 군사만을 보스니아 국경 밖으로 내보내는 데만 동의했다. 보스니아에 사는 세르비아 민족 계열의 JNA 소속의 병사는 라트코 믈라디치 지휘 하에 있는 세르비아계 보스니아군(VRS)로 옮겨져서 보스니아가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하자 세르비아 편으로 붙으면서 사라예보의 비극은 시작되었다. 1992년 5월 2일부터는 세르비아군이 사라예보 도심을 봉쇄했다. 사라예보 포위전(Опсада Сарајева)은 현대 전쟁 역사상 가장 긴 포위전이라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인 사라예보가 유고슬라비아군에게 포위된 이후 보스니아 전쟁 기간인 1992년 4월 5일부터 1996년 2월 29일까지 총 1,425일 동안 스르브스카 공화국 군대와 세르비아 군, 기타 세르비아계 보스니아 군에게 포위당했다. 


이 포위전은 스탈린그라드 포위전보다 3배 길며 레닌그라드 포위전보다 1년 더 길었던 20세기 역사상 가장 긴 포위전이라 볼 수 있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이후, 보스니아 영토 일부를 가지고 있는 스르브스카 공화국의 새로운 세르비아계 보스니아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건국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약 13,000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사라예보를 포위하고 주변 고지에 주둔했다. 그 곳에서 이들 세르비아 민병대는 대포, 박격포, 전차, 대공포, 중기관총, 로켓 발사기, 지대공미사일, 저격총 등을 이용하여 도시를 공격했다. 도시 내부에 포위된 보스니아 군 70,000명은 빈약한 무장을 갖추고 있었고 도저히 포위를 뚫을 수 없었다. 이 포위전에서 민간인 5,434명을 포함한 13,952명이 사망했다. 


보스니아 군의 사망자는 6,137명이며, 세르비아 민병대의 사망자는 2,241명이다. 1991년 포위전 직전 사라예보와 주변지의 인구 조사에서는 525,980명이었다. 포위전 기간의 인구 조사에서는 도심지 인구가 435,000명으로 줄어들었다. 포위전이 끝난 이후 사라예보 내의 생존자들은 300,000명에서 380,000명까지 줄어들었다. 이 건물은 옛 병원 건물인데 세르비아군이 산 위에 쏜 박격포에 여러 발 맞아 붕괴되었다. 그리고 사방에서 포탄과 총탄으로 인해 패인 벽들이 당시의 처참함을 말해준다. 이 때 병원에 있었던 환자들 대부분이 폭사당했다. 병원을 폭격해서 파괴한 뒤, 이곳에 세르비아계 보스니아 민병대가 들어와 여기에 포를 설치했다. 


여기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면 원거리에서 시내를 조준해 타격이 가능한 위치였다. 여기에서 쏜 포탄은 프레스 센터를 전소시켰다. 여기서 쏜 포탄으로 때려 부쉈던 것이 사라예보의 신문사이자 프레스센터 건물인 오슬로보데녜였다. 전후 구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ICTY)는 포위전 기간 동안 반인권적인 전쟁 범죄를 저지른 세르비아계 장군 2명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스타니슬라브 갈리치(Станислав Галић)와 드라고미르 밀로셰비치(Драгомир Милошевић)는 각각 종신형과 29년 형을 선고받았으며, 몸칠로 페리시치(Момчило Перишић)는 27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2013년 2월에 가석방 되었다. 또한, 11명의 제소자 중에는 스르브스카 공화국의 전 대통령이자 포위전에 참여한 라도반 카라지치(Радован Караџић)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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