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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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랍 지역 유목성 풍습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라시아 초원 유목 풍습과 전혀 다르다. 초원은 여러 부족이 운집하여 더 큰 체계를 만들 수 있고 개방적이며 포용성이 있다. 그래서 흉노, 몽골 등의 집단성 짙은 집약체가 나타나 대륙을 쓸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막은 다르다. 초원과 환경 자체도 엄연히 다르다.사막 유목체는 부족이 아니라 씨족 중심으로 생활한다. 부족 중심 공동체의 초원 유목체와는 사뭇 다른 풍경인 것이다. 사막 유목체의 씨족 중심은 뭐든 친족 중심으로 돌아가며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적 관념, 예(禮)의 관념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삼촌과 여조카가 결혼하는 것은 뭐 당연한 일이고 여자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혼처가 정해지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아라비아 반도에서 이집트로 연결되는 물류 교통로,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무함마드가 자신의 아내 하디자가 죽자 친구의 딸인 5살짜리 아이샤를 아내로 맞이하고 9살 때 성적인 행위를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은 예멘이나 오만, 사우디 같은 사막 유목민만큼은 있을 수 있고 당연한 일이다. 물론 우리나 다른 국가들 입장에서 보면 야만성의 극치라 비난하지만 이들은 이것이 사막 유목의 전통이자 문화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 자체가 인류학적인 용어로 인용하자면 씨족 보존(Clan Preservation)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사막은 초원보다 훨씬 더 험난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사막에서 살아보고 체험해 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러한 환경조건은 부족이 먼저가 아니라 씨족이 먼저가 될 수밖에 없다.
나와 내 부모, 형제, 자식이 살아남아서 가족이 보전이 되야하기 때문이고 각 사막의 오아시스끼리 연결망도 부족하기 때문에 타 씨족에게서 결혼할 남녀를 데려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일단 자기 가족은 연명을 해야하겠고 키워온 양과 말, 낙타 등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그것은 도시에 정주하는 사람에게 돈이나 금덩이가 재산이듯이 사막인들에게는 가축은 그러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자들이 어느 큰 오아시스에 모이면 도시가 되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수의 가족을 거느린 수장이 그 도시의 대표가 된다. 그게 바로 아라비아의 메카라는 도시가 탄생하는 배경이다.
물론 만들어진 이후의 메카는 대상 무역의 중심이 되어 사막 오아시스 중에 가장 발달한 도시가 되었지만 사막 씨족 부존 풍습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한 남자가 아내를 4명까지 취하되, 똑같이 재산을 분배하는 풍속도 사막 유목 씨족 보존 풍속이다. 그래야 씨족 사회가 유지되는 것은 두 말할 필요 없다. 최근 호르무즈가 막히니 GCC 국가들이 육로 뚫기에 나섰다. 과거에 사막 대상로가 부활하고 있는 셈이다. GCC 국가들이 갈 수 있는 곳은 비교적 안전한 이집트 정도다. 터키로 빠져 나가려면 이라크 각 곳에 아직도 상존하고 있는 ISIS 같은 테러단체들 및 쿠르드, 이란 혁명 수비대의 삼엄함 감시 및 물자 탈취를 당할 수 있다.
현 GCC 국가들에게 있어 시리아도 불안하다. 따라서 전쟁이 벌어지지 않고 있으며 그나마 안정적인 이집트로 방향을 틀어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나 포트사이드(Port Said)를 이용해 유럽이나 서구 국가들에게 물류를 연결하는 방법이 최선이긴 하다. 이집트는 현재 본 전쟁에서 비껴나 관망하는 형세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와 같은 관망이 어부지리(漁夫之利) 이득을 불러오게 생겼다.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란-미국 전쟁과 같은 중동 분쟁에 개입하지 않고 관망하며 가만히 있었던 결과가 오히려 더 큰 이득을 불러오게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