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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관계는 무엇인가
  • 朴京範 소설가/철학수필가
  • 등록 2026-05-15 03:05:16

2010년 인기연예인 최진영씨의 자살사망사건이 일어났다. 불행의 원인을 두고 사람들은 최진실씨가 조성민씨와 결혼한 것부터 문제라고 할 수도 있고 조금 생각이 있는 사람은 명예와富를 감당하기 어려운 그들을 지도해줄 어른의 不在가 원인이라고도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극적 사건에 對한 해석은 기존언론에 맡기고 여기서는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문제에 대해 되짚어보려 한다.

사람은 인생에 살면서 여러 因緣을 만난다. 그 중에는 약간의 因緣도 있고 아주 중요한 因緣도 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하고 가까운 因緣은 아마도 각자가 스스로도 느낄 것이다.

그러한 因緣의 멀고 가까움이 반드시 인간사회의 관습과 규범에 편리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일생을 매일같이 함께 사는 夫婦가 가장 가까운 因緣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최진영씨 남매도 결국 그들 오누이 以上가는 중요한 因緣은 없었던 것이었다. 비슷한 예로 가수 현이와 덕이 남매의 예도 있다. 그리고 상황이 다르지만 학자 김동길 김옥길 교수의 因緣도 마찬가지로 오누이가 가장 깊은 因緣사이였던 예이다. 

그 외에도 부모자식간 형제자매간에 가장 가까운 因緣을 타고난 경우도 많이 있고 혈연이 아니면서 부부도 아닌 사이가 가장 질긴 인연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夫婦가가장 가까운 因緣의 사람으로서 금실 좋게 백년해로하면 물론 좋다. 하지만 그것만을 가정생활의 모범으로 삼아 홍보하고 모든 사람들이 따라야 하는 것으로 강박관념을 심는다면 결코 절대다수의 최대행복에 근접하기는 어렵다.

인간은 운명의 지배를 받으며 그 안에서 어느 정도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는 있지만 전체의 構圖를 바꾸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혼을 쉽사리 해도 좋다는 것이 아니고 혼인을 그저 인생의 선택의 문제인양 가벼이 여겨도 좋다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관계에는 因緣이 설정한 한계가 있으니 夫婦를 포함한 모든 사람관계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여유로이 지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因緣설정상 한계가 있는 夫婦의 緣을, 남자가 사회에서 부하를 거느리고 정복하고 지배하고자하는 욕구의 불만을 해소할 대상으로 아내를 대한다거나, 이보다 경우가 덜하지만 여성측에서도 남편을 자기를 위해 봉사해줄 사람으로서 의식하고 기대치를 갖는다면, 현실과의 괴리는 필연적인 것이다.

이것은 夫婦이외의 사이로서 아무리 가까운 因緣의 사람간이라도 근접의 程度에서 현실사회규범으로 설정된 한계가 있으니 지켜야 하는 것과도 같다.

행복은 無慾이 그 방법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혼은 아직 지상에서 단련하고 성장하기 위하여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러니 현실적으로 행복의 길은 세간의 公式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와 주변의 운명에 순응하는 것이다.

2010-03-30 오후 06:28:32


2009 제주에서 필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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