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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모스크바 드론 공격 : 러시아의 대규모 반격이 이뤄질까?
  • 알렉세이정 칼럼리스트
  • 등록 2026-05-18 23:23:55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이 시작되었다. 러시아군의 주요 공세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선공(先攻)을 가해 적의 예봉을 꺾는다는 것과 중심지인 모스크바에 대한 타격을 계획했다. 알렉산드르 코마렌코(Александр Комаренко) 우크라이나 작전 총국장은 적이 예상치 못할 기습 작전이 전개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러시아 본토에 대한 기습 공격이 자연스레 연상된다. 2024년 8월의 러시아 쿠르스크 주 점령과 같은 러시아 핵 전력을 겨냥한 '거미줄 작전'과 같은 무자비한 드론 공격이다. 이러한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사기를 진작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러시아의 13~14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와 주변 지역에 대한 대공습의 보복으로 모스크바에 대한 대대적인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1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장기화 되고 있는 이란-미국 전쟁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장기 군사 전략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안겨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크라이나의 장기전 전략을 본다면 우선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의 재정 및 경제적 문제를 심화시키고, 러시아의 자원이 고갈되면서 국민들은 전시 체제로 허리띠를 졸라맬 수 밖에 없으며, 결국 사회적 불만이 폭발해 러시아 내부의 불안정으로 이어진다는 아주 짜치는 기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우, 크레믈린은 전쟁 종식 조건을 두고 상당한 양보를 하는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내의 불안정을 조성해 군사적인 패배로 몰아갈 수 있다는 전략이다. 


2023년 우크라이나는 아주 야심차게 반격 작전을 벌였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어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끌고 있는 바그너 용병 그룹의 군사 쿠데타가 이어지다 결국 쿠데타가 무위로 돌아간 이후, 수립된 우크라이나의 전략은 처음부터 객관적으로 그것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 지에 크게 의구심을 자아냈다. 러시아보다 우크라이나가 먼저 재정 및 군사적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 유력했었다. 그러나 이란-미국 전쟁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 서방의 군사 지원의 차질 등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으로 버티는 전략은 결국 무위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란-미국 전쟁의 발발 이전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의 장기전 전략이 러시아에서 먹혀들고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었다. 주요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막으면서, 평화 협상에서 러시아-미국의 영토 양보 주장을 거부하며 시간을 끌어준 결과, 러시아에서 사회경제적 문제가 심각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특히 서방의 대(對) 러시아 에너지 제재와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부문의 수입이 급격히 줄어 들면서 러시아가 위기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에 의하면 2026년 1월과 2월, 2개월 동안 석유 및 가스 수출에 따른 러시아의 세수가 전년 동기 대비 47.1% 감소한 8,260억 루블에 그쳤다는 근거였다. 


물론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러시아는 전쟁 비용을 확보하는 것에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보았다. 서방이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나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디고 본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러시아가 향후 장기적으로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에 있어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라 위와 같은 주장에는 큰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게다가 러시아의 세수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쟁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러나 그럼에도 러시아 내에서 이와 같은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는 것은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볼 때, 큰 기대감을 안겨주기에는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란-미국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품을 수 있는 희망과 기대를 좌절로 바꾸어 놓았다. 오히려 이란-미국 전쟁이 장기화되면 우크라이나는 2023년 이후 수립된 장기적인 수성 전략을 완전히 수정해야 할 지도 모른다. 결국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평화협상에서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는 것에 동의하거나, 국민 전체가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면서 항전에 나서는 전시 체제의 강화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젤렌스키는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가능한 한 최대힌 미루고 싶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에 대대적인 드론 반격을 감행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우크라이나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반격을 감행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비록 우크라이나의 대부분 드론은 요격되었지만 그 중에 몇 대는 모스크바의 방공망을 뚫고 민간인 지역을 타격해 3명이 죽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사망한 민간인 중 한 명은 인도인으로 인도의 모디 총리는 이 소식을 듣고 즉각, 주 인도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알렉산드르 폴리슈크(Александр Полищук) 대사를 초치하여 강력히 항의했다. 만약 우리 한국인이 피해를 입었다면 주 한국 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해 항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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