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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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 영국 에든버러 국제수리과학연구소장
두달여 전에 타계한 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에 대한 여러 추모 글이 다양한 매체에 실렸다. 최근에 미국 시인 애덤 커시가 쓴 에세이 ‘이성적 담론의 시대는 끝났다’를 주의 깊게 읽으면서 아쉬운 마음이 앞섰다.
‘이성이란 무엇인가’는 철학의 역사에서 오래된 질문이고, 수학자에게도 당연히 관심사이다. 이성의 여러 의미 가운데 수학자가 이해하기 가장 쉬운 것은 방법론과 관련된 ‘도구적 이성’이다. 17세기 철학자 데이비드 흄의 격언 ‘이성은 정념의 노예이며, 오직 정념의 노예여야만 한다’가 이 관점을 표현한다. 그는 ‘이성적 방법’이 목표를 달성하게끔 해 줄 수는 있어도, 이성이 목표 자체를 정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즉, 흄은 가치, 도덕, 욕구 등은 이성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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