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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은 죽기 쉽고 이룬 학문 하나 없으니
  • 이종철 칼럼니스트
  • 등록 2026-10-20 10:51:45
  • 수정 2026-10-20 12:56:39


소년은 늙기 쉽고 배움은 이루기 어렵나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보내지 말라.

연못가의 봄풀이 채 꿈을 깨기도 전에

섬돌 앞 오동잎은 이미 가을 소리로구나.

(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


오늘 아침 불현듯 두려운 생각이 든다. 

안지 오래된 朱子의 말씀이 가슴을 후비어 온다. 

이제 나는 소년도 아니고 배움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바꿔야 하지 않을까?


노년은 죽기 쉽고 이룬 학문 하나 없으니

지나온 내 인생 오직 허물만 가득하다. 

어슴푸레 낙엽 떨어지는 소리 가을을 재촉하니.

멀지 않아 흰 눈 내리면 이 세상도 뜬 구름 같으리. 


老年易死學無成 

回首人生唯滿過 

落葉蕭蕭催秋意 

白雪將至世浮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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