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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있는 베트남의 장례문화와 의식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2 16:39:23

최근 베트남에서도 장례문화에 대한 개선요구가 높다보니 묘지 뿐만 아니라 납골당 산업도 부각되고 있다. 주로 외야에 위치한 공동묘지와 달리 도심 한복판에서도 쉽게 사업을 할수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의 부유층들이 주로 선호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공동묘지 사업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경제발전과 부동산 개발이 활발해 지면서 논밭에 시신을 묻는 현지 문화를 개선해야 된다는 소리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일반적인 장례식은 입관부터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보통 3일을 지낸다. 간소화하는 장례식을 원할 경우, 하루 내에 끝내는 경우도 있다. 베트남은 매장과 화장 모두 거행하는데 보통 매장을 선호한다. 화장은 불교의 영향을 받아 거행하는데 이것 또한 망자나 망자의 집안 사람들이 원할 때 한다. 

베트남의 장례식,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베트남의 장례문화와 혼인문화는 그 문화에 가장 가까이 근접할 수 있는 원초적인 문화로 본다. 베트남에서 일반 가정집이나 가게의 문 앞에 대형 텐트가 설치된 경우, 거의 대부분 결혼식이나 장례식이라 보면 된다. 최근에는 아이의 돌잔치나 어르신들의 생일잔치도 대형 텐트 행사에 포함된다. 한국에서도 마을에 혼사나 상가가 있을 때면 어김없이 흰색의 대형 천막이 쳐졌다. 이것도 부족하여 겨울철에는 잠시 비워둔 빈 돼지우리까지 방문객들이 차지하곤 했을 정도다. 베트남의 장례식 복장은 흰색과 검은색의 두 색상이지만 직계가족이 흰 수의를 입고 문상객은 검은 색 복장을 입는다. 혼례 때 복장색인 붉은색은 번영과 행운을 나타낸다. 반면 흰색은 상실과 삶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으며 검은 색은 어두움, 절망과 슬픔을 상징한다. 이러한 베트남 장례에서도 금기문화가 존재한다. 


① 직계 가족들은 흰옷 또는 검정 계통의 옷을 입고 참례한다. 머리에는 흰 천으로 감는다. 가족, 친척 이외의 참석자는 무슨색이든 기본적으로는 괜찮치만. 단지, 노출이 심한 복장이나 지나치게 화려한 색은 자숙한다.

② 큰 소리로 이야기 하거나 웃고 농담을 하는 것은 삼가한다.

③ 식사 자리에서는 너무 먹거나 과음은 엄금한다.

④ 임산부, 환자, 유아는 참여해서는 안 된다.

⑤ 장의 회장에 도착하면, 곧바로 향을 준다.

⑥ 부의금이나 과일, 또는 향을 선사한다. 헌화(연꽃, 국화, 난초의 꽃)도 문제 없지만, 화려한 꽃을 올리는 것은 안 된다.

⑦ 집안에 있는 거울들을 신문지 등으로 숨긴다. 거울은 유령을 부르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거울은 죽은 사람의 유령 만이 아니고, 주위에 있는 유령도 불러 모은다고 여겨 두려워 하고 있다.

⑧ 베트남의 화교들은 만약 집 밖에서 죽으면 장례식은 집에서 실시하지 않는다. 병원이나 절, 교회가 장례식장이 된다.집 밖에서 죽은 영혼은 악마가 된다고 생각되어, 집 안에 들어 갈 수 없으며,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⑨ 회장에 검은 고양이가 와 있지 않은지,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검은 고양이가 오면, 그 사체의 영혼이 일어나 주변에 있는 사람을 덮친다고 믿고 있다.

⑩ 부모님이 죽어, 그 부모의 아이에게 형제 자매가 있는 경우는 사체의 앞에서 싸움하지 않는 것. 싸움하면 부모가 화내, 죽은 사체에서 눈물이 흘려 내린다고 한다.

⑪ 몸이 안 좋은 때는 장례식장에 가지 않는다. 유령의 저주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기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망자가 담긴 관을 안장한 이후, 지신밟기를 하는데 발로 밟는게 아니고 대나무로 꼭꼭 찍어누른다. 반대로 한국은 발로 밟는다. 지신밟기는 땅을 밟으면서 잡신을 쫓고 복을 부르는 내용의 덕담과 노래로 하는 의례 그리고 각각의 신을 위로하려는 뜻으로 하는 풍물놀이로 구성된다. 북이나 사오쭉(Sao Thuc)이라 불리는 피리, 캉부(Kangbu) 같은 베트남 식의 태평소 등 민속악기로 구성된 풍물을 앞세워 연주하면서 대나무를 땅을 찍어 누른다. 불교의 윤회는 이 세상을 떠나 저 세상에서 다시 환생하지만, 아직 어떤 모습이 되어 나타날 지는 알 수 없다. 사람이 가축이나 벌레가 되기도 하고, 사람으로 태어나도 더 높은, 혹은 낮은 신분으로 떨어질 수 있다.


고생 끝에 윤회 과정을 거쳐 새 생명을 얻고 환생했는데 지금보다 낮은 지위를 얻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까? 본인은 이승의 삶에서 부단히 닦은 수양으로, 남은 가족은 고품격의 장례 행위를 통해 환생자의 신분을 높여야 했다. 따라서 ‘죽은 자에게는 마지막 순간만이 남는다(Chỉ còn lại khoảnh khắc cuối cùng dành cho người đã khuất).’라는 베트남 속담이 있다. 따라서 베트남의 장례식은 매우 엄숙하게 치러진다. 응엄함 의식(Le Ngam Ham)은 우선 고인의 몸을 씻기고 옷을 입힌 후 젓가락을 이빨 사이에 놓은 다음 찹쌀과 동전 3개를 입 속에 넣는다. 컴리엠 의식(Le Kham Liem)은 다음에 진행되는데 ‘땅에서 나고 땅으로 돌아간다(Từ đất mà ta sinh ra và trở về đất).’고 말하면서 사자(死者)의 몸을 멍석, 풀로 만든 매트 위에 눕히면서 흰 천으로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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