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238185&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빨치산의 태평소 소리 좋아했던 미군, 국악의 전도사가 되다[이희용의 월드코리안 12] 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민족·국제 이희용(hoprave)▲가야금 타는 해의만만년의 해...
러시아가 왜 강대국이 됐는지 알려면 표트르 대제를 알아야 한다. 표트르 대제는 낙후한 러시아를 개혁, 개방시켜 유럽 열강으로 만든 인물이다. 표트르 대제는 러시아가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렸을 때부터 깨닫고 파악했던 인물이었다. 표트르 대제가 유년 시절을 보낸 프레오브라젠스크(Преображенск)는 외국인 집단 거주지인 프로이센의 독일인 촌락과 인접해 있었다. 이들의 생활에 호기심을 가졌던 표트르는 자주 프로이센 촌락을 방문하여 외국인들과 교류했다. 당시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했던 표트르는 이러한 체험을 통해 서구의 선진 문화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표트르 대제의 기마상,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이런 어릴 때 깨달음은 훗날 러시아가 강대국으로 부상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그런 선각자가 있었다면 개혁, 개방을 일찍하여 일제 시대를 겪지 않았을 것이고 일찍 서양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표트르 대제의 개혁은 국민생활의 세세한 부분에까지 미쳤다. 여성이 밖에 나서지 않는 관습을 폐지하여 남녀가 모임에서 자유롭게 교제하도록 했고, 사람들의 예의와 복장 등에까지 세심한 지시를 내렸다. 농가의 구조에 대해서도 칙령을 내려 화재에 방비하게 하고 국민보건을 위한 규칙도 하달했다. 표트르 대제는 계몽 전제군주의 역할을 자임했다. 그의 견해로는 전체가 잘 되려면 개개인은 국가에 복종해야 했다.
그는 자신의 뜻을 국민들의 이성에 호소하고, 때로는 무거운 벌칙을 두어 강제로 집행했다. 그의 급격한 개혁과 끝이 없는 전쟁, 그리고 친인척들도 쉽게 제거하는 과단성 있는 성격은 광범위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그는 과감하게 자신의 뜻을 밀어붙인 결과 새로운 러시아의 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의 러시아는 표트르대제와 연관 짓지 않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개혁은 러시아에 깊고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표트르 대제(1672~1725, 재위 : 1682~1725)가 러시아를 개혁하던 시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시대로 숙종과 경종의 시대이다. 표트르 대제 때 러시아는 서양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해군과 군함 양성, 그리고 뛰어난 대포 제작에 온 힘을 기울였지만 조선은 숙종 때 문화적 르네상스 시기였다.
다만 조선의 숙종이 서양 문물에 대해 일찍 깨달았다면 우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푸틴 대통령은 크레믈린에 있는 자신의 관저와 사저인 오딘초보에 표트르 대제의 초상화를 걸어 놓고 그의 결단력과 개혁, 개방으로 인한 러시아 제국의 형성을 매일 같이 되새김하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니 미국이나 서방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과단성 있게 맞서는 그런 용기가 생겼을 것이다. 이처럼 표트르 대제가 개혁을 한 이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만들어 수도를 옮긴 정치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표트르 대제의 권력 기반이 약하기에 모스크바를 기반으로 한 귀족 권력층을 누르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만들고 천도한 것이다. 표트르 대제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수도를 옮기자 이후, 모스크바를 기반으로 한 귀족 세력이 순식간에 기반을 잃어 약화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신흥 권력층이 부상하여 1917년 2월 혁명까지 이어졌다. 반면 모스크바 귀족층이 어린 표트르 대제를 괴롭히지 않고 잘 대해줬으면 권력을 잃는 불상사는 겪지 않았었을지고 모른다. 정치나 권력... 예나 지금이나 참으로 무서운 도구다.
차르가 천도하자는 말 한 마디로 모스크바 대공국에서부터 이어온 근 600년의 귀족(보야르)들의 권력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결국 역시 권력무상(權力無常), 인생무상(人生無常)이다. 제 아무리 대단한 권력이어도 영원하지 않다. 그러니 한국 정치권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권력 쥐고 있을 때 잘해야 한다. 그 권력 또한 영원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윤석열이나 한동훈이가 그 권력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결국 권력무상(權力無常), 인생무상(人生無常),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둘 다 권력을 잃었다. 그리고 이는 이재명도 마찬가지이며 앞으로 대통령이 될 모든 후보자들 또한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