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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개고기 식용 문화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4 16:12:22
베트남 ???????? 하노이에서 나는 이번엔 롯데 백화점 & 롯데 호텔 인근에서 묵는다. 이 근처 낌마(Kimma)는 오래된 일본인 타운이다. 묘하게 이 인근에 재래시장이 있는데 여기에는 고기들을 주로 판다. 돌아다니다가 참 묘하게 구워진 개고기를 보게 됐다.

베트남의 개 식용 문화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관민들이 기근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식용하였던 것과는 다르다. 응우옌 왕조 때 사서 <대남식록(Đại Nam thực lục, 大南寔錄), 가륭조(嘉隆朝) 실록>에 의하면 나라를 세운 과정에서 백성들이 곤궁한바 모르지 않으니 그를 위로하고자 백성들에게 하사한 것이 개고기였다고 한다. 베트남어 번역본에 개고기를 뜻하는 Thịt chó라는 용어가 등장함에 따라 개고기는 아무나 먹는게 아니라 상류층과 황제만이 먹었던 귀한 보신음식이었던 것이다. 지금에야 보편화되어 모두 식용할 수 있게 됐지만 개고기 특유의 향 때문에 싫어하는 베트남인도 많다. 동물보호단체에도 이러한 베트남의 풍습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개 식용문화에 진저리를 쳤던 프랑스조차도 식민지 베트남에 개고기 식용 문화를 근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프랑스가 그런 인식을 몰랐다는 것 밖에는 추정할 수 있는것이 없어 보인다. 베트남에서 개고기를 먹는 문화는 중국, 한국과 비슷하다. 주로 집안에 귀한 손님이 왔을 경우 키우던 개를 잡아 대접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또 개고기를 먹으면 액운을 쫓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월말에 개고기 소비가 붐을 이룬다. 특히 설 연휴 때 다른 식당들은 오래 문을 닫아도 개고기 식당들은 늘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설 명절에는 마을 전체가 연휴 기간 개고기를 먹으며 잔치를 벌이는 곳도 있다. 마을 주민들이 음력 1월 4일 하루에만 4톤의 개고기를 소비한다고 한다. 베트남은 개고기를 법으로 금지하지는 않지만, 식품으로 지정하지도 않고 있다. 따라서 2018년에는 하노이에서 개고기 식용 자제를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개와 고양이를 도살, 거래하고 먹는 행위가 관광객과 거주 외국인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광견병 등 관련 질병 확산 위험도 높다고 진단되었다. 2018년에는 하노이에서 베트남 내 개고기 식용 문화 근절해보자는 당 측에서 권고가 나왔고 2021년에는 개고기를 완전 추방한다는 목표도 밝히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고기 소비는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다. 



당국 움직임이 있으니 이러한 캠페인이 나오는 것이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고 알아도 어쩌지 못하는 뿌리 깊은 문화가 개 식용 문화이다. 당연히 이러한 시도는 새로운 시도가 아닌 이전에도 몇 차례 해왔던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캠페인으로 개고기 식용 문화가 없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 1억의 베트남에서 매일 1만 마리 이상이 도살 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그보다 더 많은 연간 500만 마리가 소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개 식용 자제 촉구 캠페인이 있지만 소비가 줄었다는 징후는 없다. 더 큰 문제는 식용 개들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것인데, 상당 부분 개 도둑들이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키우던 개가 사라졌다, 도둑맞았다는 이야기가 많다. 뛰노는 개를 안고 내달리거나, 길거리 개는 물론 주인과 산책 중인 개까지 오토바이를 탄 채 날치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본래 베트남의 개고기는 귀한 손님에게 준다. 개의 영급이 인간 다음이기 때문에 개고기를 먹고 그 영혼을 받아들여 영이 더 밝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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