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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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대금의 루블화 결제하라는 통보에 반발한 유럽은 BTC 라인에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BTC 라인에서 안정적으로 가스와 석유를 받으려면 선결해야 할 중요한 몇 가지가 있다. 그 중에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에 치열한 대립이다. 이 두 나라에서 가장 첨예한 대립은 영토 문제다. 해당 영토는 나고르노-카라바흐(Нагорно-Карабах) 지역이다. 이 지역을 두고 두 나라는 1804년부터 1813년까지 발발한 러시아-페르시아 전쟁과 더불어 러시아 로마노프 제국이 1805년에 카라바흐 칸국을 사실상 점령하게 되면서 불씨가 지펴졌고 현재까지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치열하게 대립해왔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시작되는 카스피해를 거쳐 터키를 통해 유럽으로 연결되는 BTC 가스관, 출처 : TRT World
그리고 최근에는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들 두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전쟁을 벌인 바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의 승리로 종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는 여전히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여전히 대립 중이며 두 나라는 같은 카프카스에 있으면서 외교적으로도 단절했고 국경도 폐쇄됐을 정도로 극악의 사이로 치닫고 있다. 문제는 2년 전 2020년에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에 전쟁이 벌어졌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다시 무력 충돌이 재개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나는 여러 연구 끝에 이를 "카프카스 위기(Caucasus crisis)"로 정의하고 있다.
카프카스는 이 두 나라 뿐 아니라 터키-아르메니아 문제도 걸려 있고 카프카스 산맥 넘어 체첸-잉구쉬와 다게스탄의 문제, 조지아와 남오세티아 및 압하지아와의 대립도 현재진행형인 곳이기 때문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인류의 화약고(Powder Magazine)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리고 만약 제3차 세계대전이 발생한다면 가장 가능성 높은 곳 세 곳 중에 한 곳으로 꼽히고 있을 정도로 각 민족들 간의 대립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타스 통신에 의하면 러시아 국방부는 2022년 3월 26일에 "아제르바이잔군이 지난 24~25일 사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책임 구역 내로 진입하여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 무인기로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공화국 군부대를 4차례 공격했다(В период с 24 по 25 число азербайджанские войска вошли в зону ответственности российских миротворческих сил в Нагорном Карабахе и четырежды атаковали воинские части Нагорно-Карабахской Автономной Республики, используя турецкие беспилотники Bayraktar TB-2)."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격화된 상황의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아제르바이잔 측에는 군대 철수를 요구했다고 전하고 있다.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공화국 국방부는 아제르바이잔군이 지난 2022년 3월 26일에도 러시아군 책임 구역에서 진격을 시도하며 공격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나르고르-카라바흐 공화국 대통령 아라이크 아루튜냔(Араик Арутюнян)은 군사적인 긴장 상태가 고조되고 있음을 이유로 관내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반면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공격 사실을 부인하며, 아르메니아군이 오히려 아제르바이잔군을 상대로 파괴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하면서 긴장이 고조되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전쟁을 벌여 약 6,500명이 사망한 끝에 러시아의 중재로 평화협정이 체결됐지만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의 완승으로 전쟁이 마무리됐다. 전쟁의 승리로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장악했으며, 러시아는 양측의 충돌 방지를 위해 5년간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했었다. 만약 이 지역에서 다시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BTC 가스관이 위험해질 수 있다. 게다가 아르메니아는 기독교 국가이기에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이 국교는 아니지만 민중의 많은 수가 무슬림들이고 범투르크연합의 회원국이기도 하기에 터키와 중앙아시아 투르크계 국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중동, 아랍 국가들도 아제르바이잔을 무슬림들이 많다는 이유로 적극 지지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터키와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동, 아랍 국가들이 중립을 선언하고나 러시아의 편을 들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아르메니아의 경우, 러시아와 같은 정교회 국가이다. 그리고 유럽 또한 카톨릭 및 프로테스탄트 국가들이다. 이들이 아르메니아를 기존처럼 지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BTC 가스관의 안전한 에너지 자원의 수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아르메니아를 버리고 아제르바이잔을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 다만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 지역이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인해 원하지 않고 있다.
최대한 나고르노-카라바흐의 분쟁을 잠재우면서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수급받기를 원하고 있지만 그 또한 불안하기에 우선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영유권 다툼 문제는 가장 해결하기 어려우면서도 반드시 선결해야 할 매우 난이도가 높은 과제이다. 그러나 이를 연결할 투르크스트림(Turkstream) 또한 존재하기에 BTC 가스관과 함께 유럽으로 연결되고 있다. BTC 가스관이 카스피해 해저로 통해 연결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이 크게 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뿐 아니라 유럽 측에서도 투르크스트림을 통해 주문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인도 또한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산유국들이 여기에 덕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최대 항구인 투르크맨바시와 카자흐스탄의 악타우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제르바이잔의 바쿠항이 핵심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제르바이잔의 알리예프는 스스로가 이란-미국 전쟁에 있어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받은 복을 걷어차면 안 되는데 자꾸 이스라엘 편을 들어 이 전쟁에서 불리한 쪽으로 개입하려 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