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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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حزب الله)는 레바논에서 3월 8일 동맹(تحالف 8 آذار)에 참여하고 있는 시아파 이슬람주의의 성향을 갖고 있는 무장정파이자 레바논 공화국의 정식 정치 정당이다. 서방에서는 흔히 군벌로 성장한 테러 단체로 여기고 있는데 그것은 서방 측과 기독교 성향의 사람들에 일방적으로 규정된 것이고 무슬림들의 견해는 서방과 기독교 측의 견해 및 규정과는 180도 다르다. 무슬림들은 헤즈볼라를 진정한 지하드를 추구하며 현대판 십자군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영웅적인 집단이라는 평가가 강하다. 미국과 EU는 각종 명분을 찾아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지정했지만 유엔 안보리는 끝까지 테러단체 지정을 결의하지 않았다. 이는 민간인을 대상과 목표로 테러하지 않으며 군 조직, 외교관, 서방 정치인을 목표로 과거에 테러 활동을 자원했었다. 하마스와는 질적으로 다른 집단인 것이다. 헤즈볼라는 주로 이란과 시리아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소련이나 러시아로 무기를 사들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사거리가 200km에 달하는 젤잘-2 미사일 등 12,000기 이상의 로켓과 미사일 및 원격조종이 가능한 무인항공기를 보유했고 러시아제 대전차 미사일 코르넷도 가지고 있다.

레바논의 무장 정파이자 정당인 헤즈볼라(Hezbollah) 대원들, 출처 : BBC
그러나 이 조직에 대한 평가는 국가나 국제기구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집단 서방인 네덜란드, 뉴질랜드, 독일, 미국, 아르헨티나, 영국, 이스라엘, 일본, 캐나다, 콜롬비아, 프랑스, 호주, EU 등은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아랍 연맹도 이들이 수니파가 아닌 시아파라는 이유로 테러단체라 규정했지만 최근들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규정한 것을 철회했다. 반면 러시아를 비롯해 북한, 시리아, 이라크, 이란, 중국, 쿠바 등은 헤즈볼라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지 않고 있으며 레바논의 정상적인 정치 정당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 규정대로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현재 집권 연립 정당으로 자리 잡고 있다. 헤즈볼라의 정식 명칭은 레바논 이슬람 저항을 위한 알라 신의 당(حزب الله المقاومة الإسلامية في لبنان)으로 '신의 정당'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히즈브 알라(حزب الله)의 발음이 변해 영문식 발음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헤즈볼라(Hezbollah)가 되었다. 본래 현지에서 부르는 이 정당의 이름은 히즈브 알라(حزب الله)다.
헤즈볼라의 병력 규모는 정규군 5,000명과 예비군 15,000여명을 포함해 2만 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헤즈볼라의 무장전사가 10만 명까지 늘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헤즈볼라는 군벌로 성장한 이후, 레바논의 정치권에도 진출해 2005년 최초로 연정 내각에 참여한 이후 계속해서 내각에서 요직을 맡고 있다. 특히 2013년에 발생한 시리아 내전에서 알 아사드 시아파 독재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참전했으며 자유 시리아군과 게릴라전을 펼치고 다니면서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지만 2019년 레바논 총선에서 집권 여당으로 당선되었고 2023년 총선에서도 집권을 연장하면서 사실상 현재 총수인 나임 카셈이 레바논 여당의 총재로 자리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합법적인 정당이면서 사회단체이고 레바논 현지에서는 이들의 지지도가 굉장히 높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지역민들 생활 환경 및 경제적 처우 개선에 노력하고 있으며 2006년 전쟁 직후에는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이나 장례도 정부 대신 헤즈볼라가 다 해줬다.
더불어 공습으로 인해 집을 잃은 사람들의 주택 건설이나 수리도 헤즈볼라가 해줬다. 헤즈볼라가 이와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레바논 정부의 능력이 떨어지고 이스아엘과 시리아, 이라크 사이에 끼어 약소 정부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대민친화적 모습으로 인해 현지인들에게는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오직 힘으로 정권을 탈취한 탈레반이나 혁명으로 정권을 차지한 이란과의 차이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시아파가 아직 레바논 인구의 절대 다수가 아니기 때문에 레바논 정권 장악이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있긴 한데 레바논에서의 이들에 대한 인기는 이미 종파를 초월했다. 레바논 내 수니파들 역시 차선책으로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상황이다. 헤즈볼라가 시아파기는 하지만, 헤즈볼라가 물러나고 이슬람에 상당히 적대적인 안티오키아의 기독교 계파인 마론파가 레바논의 실세가 될 수 있기에 레바논 내 수니파들의 입지도 매우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
지도자의 언행일치 및 솔선수범도 헤즈볼라의 지지가 높은 또 다른 요인이다. 지금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죽었지만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였던 故 하산 나스랄라는 자신의 아들들도 최전선에 내보내 병사들과 함께 싸우게 했으며, 평소 아끼던 장남은 18세의 나이로 이스라엘군과 싸우다 전사하였고 둘째 아들인 자와드도 남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과 최전선에서 교전을 벌였다. 나스랄라는 장남이 숨진 날 군중들 앞에서 "내 자식이 죽어 자식을 잃은 수많은 부모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있게 됐다. 아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라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헤즈볼라는 실제로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아니라 세속적 아랍 민족주의자들이다. 레바논 정당들 자체가 종파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세속주의의 영향도 워낙 많이 받았기에 느슨한 편으로 여기에 영향을 상당수 받고 있다.
여성들에게 히잡, 차도르, 니캅, 부르카를 강요하지 않고 오히려 여성 인권 신장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여성들도 학교를 다니게 돕고 불합리한 여성관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헤즈볼라에는 여성 대원이나 간부도 많다. 그래서 같은 시아파 후원국인 이란보다 훨씬 개방적이다. 그런 이유들 때문에 러시아나 중국, 그밖의 반 서방 제3 세계권에서는 비정규전과 테러는 구분되기 때문인 것도 있고 레바논 현지 사정도 고려하여 헤즈볼라는 테러단체가 아니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헤즈볼라의 주된 전술인 비정규전은 테러의 일환으로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이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이다. 양측의 시각이 매우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에 유엔에서는 입장이 다소 중립적이다. 2006년 당시 마크 브라운 유엔 사무차장은 헤즈볼라가 테러 전술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여러 정황들로 볼 때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는 것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기까지 했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