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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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현재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헤즈볼라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은 불과 20년 전, 이스라엘이 최악의 굴욕을 겪은 적 있는 곳이다. 특히 골란고원 일대는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의 주 전장터로 현재 제4차 레바논 전쟁의 주 전장터로 연일 치열하게 전투 중이다. 2006년 여름,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는 34일 동안 골란고원 일대에서 치열한 전쟁을 치뤘다. 2006년의 충돌을 이스라엘에서는 '2차 레바논 전쟁', 아랍권에서는 '7월 전쟁(حرب تموز)', 프랑스에서는 '33일 전쟁' 등으로 지칭하고 있다. 2006년 레바논 국경에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헤즈볼라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이스라엘은 자국 군인을 구출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레바논에 대한 침공을 개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게릴라전에 휘말려 고전했다.

2006년 레바논-이스라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공격한 지역들, 출처 : Wikipedia, 2006 Lebanon War
앞서 레바논 내전과 레바논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를 축출하겠다며 레바논을 침공한 1982년의 사례 등을 헤즈볼라가 철저히 연구했고 당시에는 속수무책으로 고전했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지상군에 대한 대책을 찾은 것이다. 1990년대에 들어서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은 본격화 되었다. 헤즈볼라는 주로 폭탄 테러를 무기로 삼았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고위직을 암살하는 방식 등으로 맞대응했다. 이스라엘은 1992년 헤즈볼라 수장인 압바스 알 무사위를 암살했지만, 헤즈볼라는 1994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대인 커뮤니티에서 자폭 테러를 일으켜 85명이 사망하는 보복 공격을 자행했다. 자폭 테러를 일삼던 헤즈볼라는 이란으로부터 군사 무기를 지원 받고 훈련 지도까지 받으면서 전면전을 벌일 수 있는 전사들로 성장했고 이스라엘 지상군과 공습에 대비하는 군대로까지 만들어졌다.
이들은 무기 비축의 여유분을 하마스에 넘기고 이란이 자신들을 지원하고 훈련시킨 것처럼 하마스에도 똑같이 그들을 지원하고 훈련시켰다. 그 훈련의 성과가 제대로 나타난 것이 2006년 레바논-이스라엘 전쟁이었다. 지상군이 밀리자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분풀이로 백린탄을 비롯, 마구잡이로 포격을 감행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체 국민들이 분노하여 더 큰 전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시아파 구역만 공습하여 파괴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로 인해 수니파 및 마론 기독교도 같은 다른 레바논 종교 구역은 전쟁에 휘말리지 않았다. 티레의 라시디예 팔레스타인 난민촌으로 폭격이 집중되었는데 사상 최악의 인권유린을 자행했고 티레 및 비블로스 등의 옛 고대 페니키아 유적지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해 상당수 파괴되었다. 그리고 이 폭격 과정에서 레바논 피난민들이 타고 있던 민간인 버스가 폭파되는 등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헤즈볼라는 땅굴과 바위굴을 파고 은신하면서 간간히 이스라엘 전폭기도 요격시키는 등, 24년 전인 1982년보다 군 대응력에서 훨씬 진이보한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당초 목적이었던 군인 2명을 구출하지 못했으며 각종 전쟁 범죄에 대해 국제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어야 했다. 게다가 알자지라를 비롯한 언론에서 레바논 민간인들의 피해 상황을 보도하던 와중에 이스라엘군이 알자지라 중계팀을 공습했는데 이에 대한 분노로 인해 알자지라의 비난 보도로 미디어에서조차 밀리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방송들이 열심히 이스라엘의 편을 들어줬지만 결국 중립을 지키던 레바논 다른 종파 구역들도 이스라엘의 백린탄 및 여러 무기에 대해 문제 삼으면서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 상황은 급반전된다. 결국 이스라엘은 이 전쟁이 장기전으로 갈 것을 우려해 150명이 넘는 전사자 및 다수의 피해를 입으며 굴욕적으로 철수해야 했다.
헤즈볼라의 게릴라 전에 이스라엘은 결국 속수무책으로 패배했다. 전장에서는 헤즈볼라에게 밀렸으며 외부에서는 국제 언론들이 이스라엘에 등을 돌렸고 외교전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서 결국 내, 외부 모두에서 이스라엘은 패배해 21세기 최악의 굴욕으로 남았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이스라엘은 제4차 레바논 전쟁을 빌드업하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를 뿌리 뽑겠다고 공언한지 2년이 지났는데 가자 지구 하나를 점령하지 못한 이스라엘이 과연 레바논을 장악하고 있는 더 강한 세력인 헤즈볼라를 이길 수 있을까? 이번에 이스라엘이 제4차 레바논 전쟁을 일으키면 2006년보다 더 참혹한 패배를 당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중동 지역에 평화와 유태인과 아랍인의 평화로운 공존 따위는 네타냐후에게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