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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미국 40일 전쟁, 미국이 이 전쟁에서 잃은 것은 무엇일까? : 2주 간의 휴전 합의 관련하여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6 18:33:02

미국은 이 전쟁에서 얻은 것보다 잃은게 훨씬 많다. 트럼프 개인과 가족들은 돈을 많이 벌었을지 몰라도,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다. 미국 군사력의 한계를 보여줬으며 미국 미사일이 떨어져 가고 있다는 것은 구글 AI로 "미국 미사일 재고"만 검색해도 바로 나온다. 게다가 미국 지상군은 아예 접근조차 못했으며 미국의 전투기들 몇 대는 격추되다시피 했다. 이 전쟁을 보면 베트남 전쟁과 거의 비슷하게 진행되었다. 당시 미국은 북베트남에게 어마어마한 폭격을 퍼부었다. 

2019년 테헤란에서 열린 집회 중 이란 시위대들이 수제 미국 국기를 불태우는 모습, 출처 : The Guardian

미 지상군은 베트콩에게 고전했고, 하노이가 위치한 북부 지방은 아예 미 지상군이 진입하지도 못했다. 마치 이란 본토에 미 지상군이 상륙하지 못한 것과 비슷하다 볼 수 있겠다. 베트남은 거의 방공 자산이 전무했었다. 방공망이 거의 없는 베트남의 하늘은 미 공군기가 장악했다. 이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미 공군과 맞서서 전투를 치를 능력을 가진 국가는 러시아나 중국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이란은 북베트남보다는 방공 자산 수준이 나았지만 결과는 미국이 제공권을 가졌다고 해도 이란을 완전히 무릎 꿇리지는 못했다. 미 공군기에서 미 특수부대라도 낙하산 타고 내려와 투입이 됐어야 했는데 이란의 평균해발 3,000m의 고지는 이러한 투입조차 만만치 않았다.

바다로도 미군은 이란 영토 가까이 들어오지 못했다. 제럴드 포드는 화재로 철수했고, 링컨은 얻어 맞고 멀찍이 물러났다. 그리고 대규모 함선을 이용해 호르무즈를 탈환하고자 오만만으로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 이것이 팩트다. 미국의 군사전략은 멀찍이 쏘아 때리거나, 폭격기로 폭격하는 것 외에는 없는 매우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이 이란에 요구하고 있는 조건과,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완성하려 한 목표들 어느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① 핵 프로그램 해체 및 완전 소멸

② 미사일 사거리 제한

③ 이스라엘 위협 중단

④ 이란 내부 억압 완화

⑤ 대 중국 에너지 관계 단절

⑥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 단절

⑦ 하메네이와 혁명수비대 참수

⑧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 제거

⑨ 신정정권의 교체와 새로운 지도자 옹립

⑩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이것 중에서 ⑦번은 절반 정도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아직 혁명수비대와 신정정권은 건재하다. 모즈타바 또한 위중하다고 하지만 엊그제 이란 작전회의실에 나타남으로써 건재함을 알렸지만 이 또한 미국은 네타냐후처럼 AI 합성으로 치부했다. 그러다가 병으로 위중하다는 네러티브를 퍼뜨리고 있지만 실제로 그가 어느 상태인지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그는 전쟁 끝날 때까지는 나와서는 안 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⑩번의 경우, 여전히 호르무즈는 이란이 장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고작 2주만 열어줬을 뿐이다. 아직도 언제 다시 봉쇄될지 모르는 불확실성과 위험성이 남아있다. 

그리고 트럼프는 전쟁의 명분에서도 패배했다. 처음에는 군 시설과 정부 시설만 쪽집게로 노렸지만 그렇게 때려서도 계속 대체자가 나오며 저항하니 거기에 약이 바짝 오른 트럼프는 전면 폭격을 했고, 학교를 비롯한 민간 시설도 때렸다. 특히 미나브 초등학교의 경우, 토마호크 미사일로 170명의 여학생들을 살해했다. 민간 시설 폭격과 시민 학살은 이란을 신정정권의 압제에서 해방시키겠다는 미국의 정의(Justice)는 사실상 실종되었고, 오히려 이란 시민들에게 적개심만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이는 각종 전쟁 범죄로 이어져 전 세계의 지탄을 받았다. 

트럼프는 동맹국들과 중견국들의 신의와 신뢰도 잃었다. 이 명분없는 전쟁에 트럼프는 동맹국들의 참전을 요구했다. 이미 그들에게서 관세 정책 등으로 뜯어먹은 전력이 있어, 동맹국들은 미국의 조치들이 마뜩찮은데, 미국 대신 희생해 달라고 하니 이를 들을 턱이 없다. 게다가 대이란 전쟁은 명백히 미국의 침략 전쟁이다. 침략에 대한 도덕적 굴레는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불법 침략국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미국의 대이란 침공을 돕게 된다면 같은 침략국이자 전범국으로써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난한 것에 대한 모순 논리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동맹국들의 경제력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트럼프는 말이 하루 걸러 하루 말이 자주 바꼈다. 이미 그의 언행에서 동맹국들과 중견국들의 신뢰를 잃었다. 이제 그가 어떠한 말을 하든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이란-미국 전쟁의 40일 동안, 트럼프가 남긴 것은 ① 미국 군사력의 한계점과 장기적 전쟁 수행이 불가능 하다는 것, ② 동맹국과 중견국들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 ③ 미국은 제대로 된 전쟁 준비를 하지 않았고, 어떤 플렌이든 즉흥적이었다는 것, ④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때우기 급급했다는 것, ⑤ 미국 국내 사정을 외부로 돌리기에 급급해 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동의와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것 등이다. 가장 큰 것은 미국이라는 나라의 신뢰(Trust)와 신용(Credit) 문제다. 이번 2주의 휴전 기간 동안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먼저 휴전을 깨고 언제 기습적인 공격으로 뒤통수를 치느냐에 모두 주목하고 있다. 2주 동안의 휴전이라는 것을 아무도 신뢰하지 않게 된 것이다. 미국이 신뢰(Trust)와 신용(Credit)을 잃었다는 것은 국제 사회에 있어 엄청나게 큰 타격이다.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패배했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미국은 그 동안 쌓아올린 신뢰(Trust)와 신용(Credit), 그리고 약자에 대한 정의(Justice)와 패권국으로써 존엄(Dignity)까지 모두 상실했다. 이것이 40일 전쟁 동안 보여준 미국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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