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때 쯤 전주에 간다. 내일 (18일) 있을 5대 종단 대표들이 함께 하는 <한 몸 평화포럼>에 철학자의 한 사람으로 발표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5대 종단만이 참여를 대회하다가 금년 부터는 철학도 참여하는게 좋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포럼은 내일 있지만, 다음 날 일찍 시작하는 행사를 위해 주체측에서 제공하는 숙소에 하루 일찍 가는 것이다.
나의 발표문의 제목은 <분단시대의 통일철학 구성을 위하여>이다. '분단시대'는 백락청 선생을 통해 널리 알려진 용어지만, 철학 분야에서는 생소하다. 내가 이 용어를 끌어 들여서 남북한 통일을 위한 철학적 구성에 활용한 것이다. 철학자가 현실을 개념 속에 포착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너무나 낯설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발표문을 쓰면서 2년 전 <사북항쟁 기념 사업회>의 요청을 받아 썼던 <사북항쟁 44주년을 기념하면서>라는 글이 생각난다. 이런 형태의 글들을 쓰면서 왜 이런 현실적 주제들이 철학과 거리가 먼 느낌으로 다가오는지에 대해 나 자신도 반성을 한다. 한국의 철학자들이 '자다가 봉창 두들기기' 식의 비현실적 철학을 한다는 의미이다.
대략 원고지 60여매 정도의 발표문은 대회가 끝난 다음 이곳에도 공유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