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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스텝 지역에 영위한 유목국가들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7 20:40:34

스텝 국가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스텁 제국 내의 내부 혼란과 분열이 국가의 약화와 멸망의 원인이 되었다. 집권했던 카간들이 살해되고, 새로운 카간이 되는 일이 흔했다. 그러나 야브구로 불리는 귀족들의 반란으로 폐위되는 일이 잦았다. 이와 같이 초원 제국 내부가 극도의 혼란 상태에 있을 때, 다른 초원 지대에서 새롭게 부상한 종족들은 이미 실크로드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고히 하고 있었다. 결국 이들은 대규모 군사 원정으로 초원 제국들을 침공하여 실크로드 점령하고 카간을 살해했다. 스텝 제국들은 이런 식은 다른 종족들에게 멸망하여 흡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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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토크모크의 부라나 탑과 천산산맥,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초원 제국들의 멸망 원인은 여러 측면에서 다양하게 유추할 수 있다. 여기에 대표적인 원인으로 부상한 것이 급격한 문화적, 사상적 변화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그들 정체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하는 스텝 생활권을 버리고 정착 생활권으로 이주해 감으로써, 정복과 약탈이 주 생활이면서 진취적이고 능동적이던 유목민족성 국가 경영이 많은 부분에서 이반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농경과 교역, 정착 국가와의 굴욕적 타협과 화친이 강조되는 수동적 체제로 변모되었고 이는 강력한 초원 민족의 군사력에도 서서히 균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당시 허약한 정착국가들의 군사력에 상응하여 초원 민족들의 군사력 저하를 초래한 것은 기존의 빠른 기마병으로 무장한 것을 모두 보병으로 전환시켰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비군사적인 협상 태도와 농경 생활권에서의 초원 민족들의 사고 형성에는 역시 전쟁과 육식을 혐오하는 불교와 같은 종교적인 영향도 적지 않았다. 이는 당연한 결과로서 스텝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새로운 국가가 등장했을 때, 정주화 된 기존의 초원 제국은 거의 저항을 할 수 없었다. 패망한 초원 민족들 중 일부는 중국과 페르시아 같은 정주 국가들의 영토로 잠입하고, 또 다른 그룹은 실크로드상의 무역도시를 향해 내륙 아시아로 이주하여 대규모 상단으로 변모했다.


현재의 우즈베크인 및 타지크인의 선조가 되는 트란스옥시아나(Transoxiana) 지역 정주민들이 7~8세기부터 이슬람을 수용하기 시작한 반면에, 투르키스탄 스텝 지역 유목민이었던 카자흐인과 키르기스인의 다수가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은 이들에게 이슬람이 전파되기 시작한 후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19세기 말이라는 상당히 늦은 시기였다. 게다가 이들 유목 사회에서 이슬람 관행은 이슬람 수용 이전의 이교 전통 및 관습법 아다트와 복잡하게 뒤얽히면서 카자흐인과 키르기스인은 이슬람법을 엄밀하게 준수하지 않는 명목상의 무슬림으로 알려지게 된다. 


카자흐 및 키르기스 사회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늦은 시기에 이슬람이 전파되었고 그 이후에도 이슬람의 사회적 구속력이 느슨했던 공간이라는 초기 이슬람화의 유사한 역사를 공유하는 것이다. 카자흐인과 키르기스인에게 이슬람이 전파되기 시작한 시점은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는 매우 논쟁적인 혹은 불분명한 이슈이다. 10~15세기부터 카자흐인의 이슬람 화가 시작되었다고 논의되기도 하고, 그보다 늦은 시기인 13~14세기에야 카자흐 스텝 지역에 이슬람이 유입되었다고 논의되기도 하며, 더 늦게는 16~17세기에 카자흐인이 대규모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논의되기도 한다.


키르기스인들은 카자흐족이나 그 지역의 다른 투르크 민족과 관계가 있지만 외모는 몽골과 상당히 유사하다. 사실 이들은 분명히 칭기즈칸을 가장 닮은 민족이다 중앙아시아의 다른 어느 민족보다도 키르기즈족은 가축을 치는 유목민족으로서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수한다. 그들은 또 부족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오늘날 키르기즈족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원지대 중 하나에 거주하고 있다. 16세기에 그들의 조상은 예니세이 강 상류에 살았다 세기에 해방이 되었지만 나중에 17세기에 위구르족이 이 지역의 지배권을 갖게 되었다. 


키르기즈스탄은 80개 이상의 다른 종족에게 고향이 되는 땅이다 공산주의 통치 하에서 72년 동안 키르기즈 인구는 원래 인구의 배로 증가했다. 많은 이들이 자기들의 전통적인 유목생활을 포기하면서 수백개의 마을과 촌락이 생겨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약 80%가 시골에 있다. 토지는 농사를 짓기에 일반적으로 부적당하기 때문에 시골에 사는 많은 키르기즈인들은 가축을 치는 유목민족으로서 살며 목초지를 따라 여기저기 가축을 데리고 이동한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그들의 가축들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다행히도 그들은 특히 양, 염소, 야크, 말 낙타들 중 강건하고 적응력이 강한 품종을 갖고 있다 그 동물들은 식용이나 물물교환용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서 유일한 운송수단을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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