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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고고학 탐사 및 연구하면서 되새긴 고고학의 기본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7 22:04:49

최근에 로마 고고학을 탐사하고 연구하면서 고고학적 기본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그래서 그 기본이 뭔지, 그리고 앞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진화해야 할게 무엇인지 언급해 보고자 한다. 고고학에서 지형적, 지리적 특색은 고고학 발굴에 있어 중요한 선례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첫 사전답사와 지표조사, 지질조사가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지형적, 지질적인 특색을 검토하지 않으면 문헌에서 해당 지역을 나타내고 있는 문구를 간과하게 되고 자칫 엉뚱한 곳을 발굴하면 목표했던 다른 시기의 묻혀 있는 문화재들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로마 고고학 발굴 및 연구보고서,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우선 지표의 토층, 암석에 대한 분석, 흙인자와 공기, Co2 인자와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도 미리 검토하고 그에 대한 커리큘럼도 이미 짜놓고 있어야 한다. 발굴된 유물 중에서 의복이나 오래된 문서인 경우 햇빛을 받으면 광선으로 인해 누렇게 변색되어 빠르게 훼손되어 간다. 유물들 중 토기나 그리스식 도기의 경우, 이를 빚은 흙이 점토가 아닌 경우도 생각해둬야 한다. 점토가 아닌 다른 흙으로 빚은 토기나 도기들은 연차가 오래될수록 공기와 만남으로 인해 빠르게 부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토기 내부에 내제되어 있는 박테리아인 미트콘트리아가 공기와 만나는 순간 활동량이 빨라져 겉입자의 노화가 급속히 진행된다. 


그래서 발굴될 때는 정상적으로 출토되었다 하더라도 출토 후 이유도 알 수 없이 갑자기 멀쩡한 토기가 파삭하고 깨져버리는 것은 그와 같은 미트콘트리아의 빠른 활동량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같은 대형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고고학은 사전답사, 지표조사, 지질조사는 기본이며 철저히 지켜져야 하고 발굴 유물에 대한 추정치 조사와 그에 대한 기본적인 커리큘럼까지 작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발굴고고학에 대한 이야기이고 탐사고고학으로 볼 때 기본은 대상과 사물에 대한 사고에서부터 시작된다. 대상과 사물에 대한 사고의 단계가 끝나면 도구에 대한 이해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그래서 고고학은 굉장히 많은 영역을 제시하는 것이다. 


생각과 사고, 그로 인한 자각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고고학 분야에서 언제까지 구태의연한 사고에 머무를순 없다. 이제는 생각하고 사고할 줄 아는 고고학으로 변해야 한다. 다만 그와 같은 기존 고고학과 다른 측면으로의 접근은 많은 실험으로 인해 고통이 다소 있겠지만 언젠가는 거쳐가야 할 관문이다. 틀에 박힌 고고학적 발굴과 형태론에 입각한 보고서 및 기계적인 논문 작성의 시각에서 다각도로 다양한 생각과 사고에 접목하여 여러 가설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고고학의 발전이 더딘 큰 이유는 기계적이고 사고가 전무한 폐쇄적인 회로가 문제시되었기 때문이다. 


생각과 사고가 여러 각도로 조명이 되면 그 쓰임새에 대해 자각을 하게 된다. 고고학에서 도구에 대해 고(古) 인류들이 어떻게 사용했는지의 생각과 사고, 그로 인한 자각은 오래전부터 내가 한국 고고학계에 지적을 해왔지만 거센 고목 뿌리와 같은 고고학계의 관행과 단순한 기계적인 발굴의 중시, 그리고 변화해야 할 이유 등에 대해 학자들이 크게 자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크다. 그래서 구태의연한 발굴에만 목매는 기계적인 틀에서 점차 진보해야 한다. 어떤 학문이든 구조론, 형태론에서 진화가 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는게 학문의 진정한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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