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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초 철기문화 할슈타트 문화의 발굴 - 게오르그 람자와(Johann Georg Ramsauers)의 발굴과 비엔나 과학아카데미의 조사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7 22:56:03

오스트리아 남부 잘츠카머구트라는 알프스 산악지대에 할슈타트라는 작은 마을이 존재하고 있다. 같은 이름의 할슈타트 호수를 사이에 끼고 있는 이 마을 부근에는 암염광(巖鹽鑛)으로 불리는 소금 광산이 있어서, 중세 시대부터 그 소금을 채굴하기 위해 몰려온 갱부들이 상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소금광산 마을,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할슈타트 마을에는 할슈타트 왕립 광산에서 감독으로 근무했던 게오르그 람자와(Johann Georg Ramsauers)라는 인물이 거주하고 있었다. 그는 소금 광산의 감독으로 일하면서도 고대 켈트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람자와가 살았던 이 마을은 고대 켈트 인들의 장식품이나 유물이 발견된 적이 있어서 보통 사람들도 켈트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은 곳이었다. 


또한 간혹 아주 중요한 발견이 있기도 하여 여러 차례 주목을 받긴 했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러한 할슈타트에서 일했던 갱부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람자와가 태어나기 전에 선사 시대 때 소금을 캐던 사람의 미이라가 소금 속에서 발견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 1846년에는 그러한 미이라로 인하여 자극을 받은  람자와 자신이 직접 켈트 유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마을 뒷산 중턱, 등산 철도 종착역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켈트 인들의 무덤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후의 조사를 통해 이곳에 무려 2,500기에 달하는 많은 무덤이 조성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846년부터 1863년까지 17년 동안 람자와는 980기의 무덤과 19,497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청동제 장신구와 용기, 기하학적인 문양이 새겨진 도기, 철제 무기와 농기구, 차바퀴 등이 부장품으로 출토되었다. 


람자와는 친구들의 도움을 얻어 수채화 형태로 그림을 그려 유물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이는 람자와가 고고학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인데 이러한 유적에 관심을 가진 린츠 박물관과 비엔나 고대 유물관의 조언을 얻어 착실하게 발굴을 계속해나갔으며 이들과 함께 학술적인 발굴 및 토론을 벌이기도 하였다. 특히 1856년 10월에는 당시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 황후 엘리자베스 씨씨가 관심을 갖고 발굴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전 오스트리아가 관심을 갖긴 했어도 이에 대한 국가적 지원은 거의 전무했었다. 


그러한 이유로 실질적인 관심은 그다지 받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유적 발굴에 있어 철저하게 람자와 한 개인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졌기 때문에 개인 자금 마련에 곤란을 겪게 되었다. 그로 인하여 람자와는 발굴한 유물을 관광객들에게 판매해서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19세기 당시만 하더라도 고고학은 자금에 여유가 있는 귀족들이나 하는 일이었지, 한 개인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또 국가가 이를 제대로 인식해 지원하여 현재와 같이 프로젝트를 편성한다던지 하는 일련의 기획들을 구성하는 것이 어려웠다. 당시 국가는 발굴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듯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람자와의 행위는 나름대로 정당성이 부여된 어쩔 수 없이 행해진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1876년 비엔나 과학 아카데미는 람자와가 발견한 유적을 조사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했다. 유적이 발견된 후 실로 30년 만에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비록 람자와가 일부 유물은 판매했다고는 하지만 조사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실제로 람자와가 남긴 수많은 그림 기록 덕택으로 조사단은 발굴 조사에 있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람자와와 빈 아카데미 조사단의 노력으로 고대 켈트 인들의 생활양식과 문화가 명확하게 밝혀졌다. 람자와가 발굴한 고대 켈트 인들의 유적은 B.C. 800년경의 유적으로 판명되었는데, 이 유적의 발견으로 당시 켈트-게르만계 종족들의 문화를 할슈타트 문화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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