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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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위기와 함께 촉발된 그리스의 경제위기가 심각한 사회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실업률과 빈곤율이 크게 증가하고 노동시장의 불안전성도 높아졌으며 자살과 노숙자, 범죄가 증가하는 등 경제위기로 인해 사회통합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들은 그리스 위기를 경제위기에 국한하여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한 국가의 위기는 사회의 다양한 층위들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증폭, 또는 극복될 수 있는 만큼 그리스 위기에 대한 사회적 기원을 되짚어 보고 이를 통해 보다 근본적인 위기 극복의 해법을 찾아나갈 필요가 있다.

그리스 공립대학의 민영화와 사립화를 반대하여 2024년 2월 9일,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학생들이 들고 일어났다.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및 취재
그리스의 경제와 복지제도가 그 구조적 취약성으로 인해 위기에 대한 사회경제적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 위기가 악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제도적 취약성은 그리스 사회가 가지고 있는 정치 및 시민 사회의 역량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그리스는 정당 간의 양극화된 대립과 정치적 후견주의, 관료행정의 정치화, 분절화된 시민사회와 이익집단의 지대 추구 행위 등으로 인해 정치와 시민사회의 역량이 발전하지 못하였으며 이로 인해 위기로부터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때문에 그리스가 지속가능한 회복 탄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경제나 복지제도 개혁 뿐 아니라 정치 및 시민사회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안을 가지고 현재의 위기 상황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사진의 이 시위는 2024년 2월 9일, 그리스 공립대학의 민영화를 반대하고 사립화를 반대하는 시위이다. 그동안 국립대가 저렴했는데 민영화된다면 등록금이 말도 못하게 비싸진다. 가뜩이나 그리스 물가가 고인플레로 인해 비싼데 학교까지 사립화 되면 상상할 수 없는 끔찍스런 일이 발생한다. 생각보다 시위가 심각했었다. 일단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있다.
마침 이걸 취재하고 있는 저널리스트와 우연히 대화를 나눴다. 교수들도 국립대학 민영화에 반대하여 그 다음 주부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 시위 안에 러시아 유학생과 팔레스타인 유학생도 있다. 국립대학이 민영화 되어 사립으로 편입되면 교수들과 교직원들의 목숨이 파리 목숨이 된다. 국립대에 장학금 받으며 다니는 학생들은 최소 2.5배가 넘는 등록금을 더 내야한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유학생들도 남일이 아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그리스인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이 땅이 지옥이라 말한다.
그런데 이는 2년이 지난 2026년 현재도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학생들은 등골이 휘다 못해 부러지는 현상도 많이 보인다. 그런데 이게 이제 남의 일일까? 대한민국도 비슷하지 않나? 이런 현장이 있으면 발빠르게 뛰어다니며 사진, 동영상 찍고 왜 그런지 물어보고 인터뷰하고 시민들 반응 보고 이런건 국제부 기자가 해야지 왜 내가 해야 하는걸까? 그래도 이 모든게 역사고 현대사 기록이다. 나는 역사학자로써 이 시간 이 현장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의 마음으로 서 있다. 그래서 유적, 유물도 중요하고 사료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도 보이면 열심히 뛰어다니는 이유다. 기자로 취업할 것을 잘못 선택했다. 적어도 기자라면 안정된 페이가 보장될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