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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유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7 23:12:04

서양인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건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위험한 병에 걸린 병자나 의사 뿐이라는 오해 때문이다. 예수가 있던 시기, 이스라엘에는 나병환자가 많았다. 이 나환자들이 쓴건 흉칙한 온 몸을 가리는 천과 두건 뿐 아니라 얼굴과 입, 코를 감싸는 수건이 등장했다. 그런 모습을 한 사람들에게 당시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나병에 걸렸다며 철저히 격리했고 사회 계층 중 가장 밑바닥으로 생각했으며 이들과의 접촉조차도 꺼렸다. 나는 서양에서 마스크가 최초로 등장한게 이 시기로 본다. 

스페인 독감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영국인,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그런데 이같은 인식이 고대 이스라엘 뿐 아니라 당시 이스라엘을 지배하던 로마인들도 같은 인식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인식은 로마 시대를 거쳐 유럽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병과 전염병이 나병환자로부터 시작된다고 믿었고 그 상징은 온 몸을 감싸며 마스크처럼 입과 코를 천으로 막은 사람을 상징한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리고 흑사병을 거쳐 21세기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고 코로나가 일반 감기처럼 전환된 지금은 어떨까?


나병환자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시작된 마스크에 대한 공포는 그 인식의 무지함, 무식함 때문이 아니라 문화적인 차이로 이해된다. 서양은 고, 중세만 해도 감염병이라는 인식도 약했고 의사가 있다 할지라도 뚜렷하게 치료하고 그런건 아니었다. 이는 흑사병 때 부리처럼 생긴 원조 방독면을 쓰며 보아야 할 부분을 가리키고 환자들을 만지지 않고 진찰하기 위해 나무로 된 지팡이를 사용했던 것이 근거다. 아무런 접촉 없이 흑사병 감염자의 옷을 벗기고 환자의 맥박을 잴 수 있었다고 하는데 실효성은 그다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아이러니하게도 그 흑사병 덕택에 유럽의 의학이 급속도로 발달하게 된 계기가 됐지만 감염질환에 대한 유럽이나 서구의 인식은 아직도 약하다.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위험한 병에 걸린 병자나 의사 뿐이라는 인식 때문에 끝까지 마스크를 안하는 사람들 때문인데 언젠가는 마스크가 자기 몸과 다른 사람을 보호하는 도구로 인식하는 캠페인 등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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