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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본래 한자 문화권, 한월어(漢越語)에서 현 라틴 문자의 베트남어로 변화하기까지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8 20:09:20

원래 베트남은 한자 문화권이다. 이는 남월왕 조타가 하북성, 옛 고조선 일대에서 사용되던 한자를 베트남에 보급시켰고 한자는 기원전 3세기부터 현재 20세기 초까지 베트남에서 오래 사용되었던 문자였다. 베트남어로 한자는 한뜨(漢字)라고 하며, 한자로 적힌 한문은 쯔뇨 또는 쯔한이라고 한다. 언어는 한월어(漢越語)라고 하였으며 사한월(詞漢越)라고도 하여 중국식 한자, 한어와 약간 다르다. 한월어는 베트남어 전체 어휘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 역사서 <대월사기전서>, 출처 : KBS 역사스페셜


한월어는 전통적으로 베트남어로 “한뜨”, 또는 “쯔뇨”라고 부르던 한자로 쓰였으나, 베트남어의 로마자 표기법인 꾸옥응으가 도입되면서 현대 베트남어 표기에서는 문자상으로 구별하지 않고 있다. 당시 베트남 사람들의 수준이 얼마나 높았냐면 젊은이들은 누구나 무예를 닦고 글을 읽고 쓸 줄 알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에 비교한다면 양반이 아닌 상인이나 노비나 일반 농민들은 한자를 읽고 쓸 줄 몰랐지만 베트남은 교육에 있어 차등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나 한자를 읽고 쓸 수 있었다. 


따라서 중국 명나라, 청나라는 각각의 실록에서 중국 남방을 통치하기에는 한족보다는 월인(越人)이 적당하다 하여 주로 남방, 광동, 광서, 복건 일대를 다스리는 관리로 베트남 사람을 자주 고용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그런 베트남의 수준 높고 발달한 문화가 짓밟히게 된 것은 프랑스가 침공하여 라오스, 캄보디아와 함께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만들고 식민지로 삼았기 때문이다. 프랑스에 종교인 카톨릭이 전해졌는데 카톨릭 신부나 주교가 아무리 카톨릭의 전파하려 해도 제대로 전파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베트남이 뿌리 깊은 한자 문화권이라 자기들이 영어, 프랑스어로 전파하려 해도 이들이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프랑스 정부와 프랑스 측 카톨릭에서는 베트남인이 영어와 프랑스어를 못알아듣고 매우 무지하므로 무지한 베트남인들을 깨우치기 위해 라틴 문자를 도입시켜 공부시키겠다는 것이다. 결국 프랑스는 베트남 영내에 있는 한자 문화를 지우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베트남인들에게 포교하기 위하여 성경 공부를 시키게 되고 라틴 문자의 우수성을 강조하여 현재 베트남인의 발음에 맞게 알파벳 문자 26개를 심어 각각 대입시키니 공부하는데 있어 각 변이 많아 어려운 한자보다 오히려 26가지 이니셜 문자인 라틴 문자 훨씬 쉬웠다. 이것이 현재 베트남 로마자, 라틴문자인 꾸옥응으가 나타나게 된 배경이다. 그래서 그 때부터 베트남 사람 누구든 26개의 알파벳을 활용한 라틴 문자에 5개 성조를 집어 넣은 현재 베트남어문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후로 베트남 사람들은 한자와 한어를 점점 잊혀져 가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베트남인들은 문화적으로 훌륭하고 한자, 한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식민지를 지배하는 프랑스 지배자들은 그런 베트남 사람들은 무지하며 무식하다고 왜곡했다. 그리고 라틴 문자로 구성된 베트남 문자와 베트남어를 자신들이 만들어 주었다고 왜곡하여 자신들의 베트남을 지배하는데 정당성 도구로 삼았다. 단순히 현재에도 프랑스 신부들이 당시 베트남 사람들이 워낙 무식하고 자기 글과 말을 몰라 라틴 문자와 언어로 베트남어문을 만들었고 그것으로 성경을 만들고 카톨릭을 전파했다는 잘못된 낭설이 베트남 여행책이나 베트남을 소개하는 책자들에 기록이 되어 있다. 그리고 베트남의 여행 가이드들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 베트남도 우리나라 <삼국사기> 못지 않은 자국 역사책인 <대월사기전서(大越史記全書)>가 있고 <삼국유사>와 같은 <영남척괴열전>도 있다. 


그리고 <월사략>, <안남지략>, <월남사략>, <월남통사> 등의 자국 역사책도 있다. 오히려 그 자국 역사책의 종류는 우리보다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 않다. 물론 한자가 어려워서 글을 못읽는 자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지만 한월어라 불리는 오래된 베트남어로 말하는 것은 누구나 했을 것이다. 젊은이들은 누구나 무예를 닦고 글을 읽고 쓸 줄 알았겠지만 그 안에서도 문맹의 틈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과거 역대 왕조의 중국인도 자기들이 쓰는 문자였음에도 한자를 읽지 못하는 자들도 많았다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전체가 그런양 베트남의 문화가 원래는 없고 야만인이며 무식하다고 그래서 나라가 못사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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