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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이란도 타격을 입을까?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8 20:14:27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이란 또한 큰 타격을 입는다고 누군가가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통했던 얘기고, 이제 이란은 굳이 호르무즈에 집착하지 않는다. 작년, 중국과 철도 개통이 재개됨으로써 이란은 중국 뿐 아니라 중국을 가기 위해 거쳐가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도 무역을 다양한 루트를 통해 교역할 수 있게 되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이란의 원유는 중국으로 들어간다. 우선 중국은 이란의 원유와 가스를 독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란의 원유 매장량은 2,090억 배럴로 베네수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다음 세계 3위에 달하며 천연가스는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된다. 대개 중국으로 가는 철도는 1. 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중국, 2. 투르크메니스스탄-우즈베키스탄-아프가니스탄-중국, 3. 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중국으로 연결된다. 


타지키스탄이나 키르기스스탄,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부족한 원유와 가스를 이란으로부터 채울 수 있고 중국은 러시아 원유와 가스에만 의존하지 않고 이란에게도 수입해서 부족량을 채움으로써 수입의 다양화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카스피해와 중앙아시아를 통해 러시아의 물품을 받고 중국과의 교역으로 인해 중국산 제품이 판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지, 호르무즈를 틀어 막는다고 이란 경제에 치명상을 줄 수 있다 등의 견해들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되었다. 


나는 작년에 12일 전쟁이 있었을 때, 이란이 호르무즈를 봉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던 이유는 중국과 연결되는 철도로 인해 이란-중국 간의 육상 실크로드가 복원됐기 때문이다. 육상으로 소통되는 교역량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 모든 교역이 해상으로만 이어진다는 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 유럽 횡단철도(파리-프라하로 연결되는 철도), 터키 유라시아 횡단 철도 (터키-이란-파키스탄-인도까지 연결되는 철도) 등은 여객만을 단순히 취급하는 철도가 아니다. 대륙 교역, 대륙 무역 운송망이 이들 횡단철도다. 지금도 이 철도들은 적극 활용되고 있다.


현재 이란은 이스라엘-미국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버렸다. 문제는 그렇게 되면 이란은 중국에 경제적으로 종속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작년 12일 전쟁 당시에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봉쇄를 두고 막판까지 고민했던 것이 이것이 아닐까 싶은데 이번에는 다르다. 러시아가 볼가 강 운하를 이용해 카스피해를 종단하여 이란에 물자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굳이 중국에만 의존할 필요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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