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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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가치로 보자면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과거 중세, 중근세 시대만 해도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가치가 매우 높았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는데다 키예프 측으로 흘러가는 실크로드의 중심이기도 했다. 키예프 루스를 건국했던 올레그 대공이 키예프와 드네프르 강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해당 지역들을 장악하여 번성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들어서 있었던 현재, 키예프와 드네프르 강의 중요성은 점차 그 위치를 상실했고 현재는 그저 그런 곳으로 남았다.

갈라진 아스팔트 중심거리의 우크라이나 헤르손 시,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특히 헤르손의 경우, 산업 시설이 미비하고 길바닥의 노면들이 패여 마르시룻카가 속력 내기 어려운 도로가 많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땅덩어리를 갖고 있지만 행정부가 돈이 없어 제대로 개발을 못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화폐인 흐리브냐를 환전해주는 나라도 없다. 참고로 흐리브냐를 환전할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가 유일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도로도 수리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한게 사진 속의 모습이다. 더불어 산업단지 내에서는 1956년식 콤바인에 기름칠하여 모터 하나 달고 달달~거리면서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을 본게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리고 지방 공무원과 경찰관들의 부패, 외국인만 보면 달려들어 삥뜯을려 하는 말단 경찰놈들까지 우크라이나를 안 가본 사람들은 이런 현실들을 잘 모른다. 우크라이나에 집시가 얼마나 얼마나 많은지, 나도 세 번 털릴 뻔했다. 횡단보도에 길을 건너다가 몸에 느낌이 이상해서 주머니에 손 넣어 봤더니 주머니 속에 다른 놈 손이 꼼지락 거리는게 잡혀서 잡았더니만 손 집어 넣은 놈이 황급히 놀라 손을 빼더니만 빤히 쳐다보며 오히려 러시아어로 수까 블럇! 하고 욕을 한다. 한번은 내 지갑을 들고 도망가려 하다가 어딘가에 발에 걸려 넘어지는거 쫓아가서 겨우 지갑을 찾고 그놈을 걷어찼더니만 맞고 도망가면서 나한테 FUXX를 날린다.
어떤 자는 내 작은 가방에 손넣다가 낚아 채니까 나보고 자기보다 불쌍해보인다, 돈 좀 갖고 다녀라며 훈계질 하는 집시도 있었다. 이런 나라가 어딜 봐서 희망이 있는 나라인지 몹시 궁금하다. 게다가 우크라이나는 전체 인구가 4,200만이다. 우크라이나의 영토는 대한민국의 4배인데 인구가 4,200만이면 거의 절벽에 가까운 수준이다. 유럽에서 그 정도면 많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작은 8,000만의 독일은 훨씬 더 비교불가일 정도로 잘 사는 국가다. 그리고 지정학적 삼각 교차지 흑해에 위치해 있는 헤르손이나 오데사, 미콜라이프, 마리우폴이나 베르딘스크 항구는 소련 시대 때 건설된 것에서 보수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아 항구로써 가치도 떨어진지 오래다.
그나마 오데사와 마리우폴을 제외하고는 항구라 할 수 없고 미콜라이프와 헤르손 항은 배를 정박할 때 쓰는 못도 녹슬어 끊어지는 판이다. 지정학적 삼각 교차지 흑해에 있지만 도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지역인 것이다. 3년 전, 헤르손과 자포리제가 국민투표로 러시아 연방의 품에 안겼다. 나는 2015년에 헤르손을 방문했었는데 사진 속, 7~80년대 소련을 연상케하는 이 낡은 산업단지와 항구, 다 떨어져가는 트롤리버스 등, 낙후한 모든 시설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나이 많은 분들은 소련시절이 그립다고 했고 젊은 층들은 소련이 나쁜 것으로 교육받았기에 공산집약적인 것을 싫어한다. 한 마디로 극과 극인데 헤르손은 소련 시대를 오히려 그리워하는 사람이 더 많은 곳이다.
헤르손 시민들의 평균 연령이 꽤 높은 편이다. 젊은 층은 키예프나 하리코프로 빠지고 나이 많으신 분들이 대부분 거주한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도시의 활기가 없어 보였는데 이제는 러시아가 점령하면서 새로운 인구도 유입될 것이고 여러 면에서 전망이 밝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