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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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전쟁 전략은 철저히 베트남 전쟁에서 북베트남군의 교리를 따르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에도 끝까지 버티는 것이다. 다만 베트남 전쟁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지상군이 투입하지 않고 있기에 영토의 피점령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이 멈추는 순간, 이란은 다시 정치, 사회, 군사적 재건의 기회가 생긴다. 영국 BBC에 의하면 이란의 전쟁 전략은 전투에서의 승리보다는 지구력과 억지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승리를 목표로 전투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정한 조건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그들의 폭격은 우선 감수하고, 폭격이 끝나면 이스라엘이나 GCC 국가들, 그리고 GCC 국가들 내 미군 기지들을 보복 폭격으로 갚는다는 것이다.
밥 알 만다르 해협의 위치, 출처 : TIME
BBC는 이란은 지난 10년 동안 다층적인 탄도미사일 능력과 장거리 드론, 그리고 역내 무장 세력 네트워크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등 지속성과 억지력에 기반하여 미국에 대한 전쟁을 대비하고 방공망 능력보다는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는데 올인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전술, 전략의 핵심은 완전한 국가 붕괴를 피하면서 인접 아랍 국가들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공격하여 상대 진영 내부에서 정치적 균열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효과를 양산한다. 물론 버티는 것도 한계는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미사일 비축량은 제한되어 있기 마련이고, 생산 시설은 지속적으로 공격받고 있다. 이동식 발사대 역시 이동 중에 표적이 되며, 이를 대체하는 것 또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상대인 미국-이스라엘 또한 마찬가지다. 완벽한 방공망을 갖추었다고 자부하는 이스라엘 또한 수시로 방어망이 뚫리면서 지속적으로 폭격에 노출되어 있다. 그 때마다 국민들의 불안은 가속화 되고 있다. 미국 역시 전쟁이 길어질수록 확전 가능성과 에너지 시장의 변화, 재정 부담 등을 모두 고려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스라엘의 꼬봉을 인정한 미국이라, 이란의 입장에서 볼 때, 미국보다 이스라엘에 대해 표적을 삼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호르무즈를 역봉쇄 하고 있지만, 이란 또한 육지 내에 송유관들이 연결되어 있고, 수에즈와 홍해를 연결하는 밥 알 만다브 해협에 대한 봉쇄 조치 또한 생각할 수 있다.
미국이 계속 협상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들을 고려하고 있는 것도 있고, 가뜩이나 미국 내, 트럼프의 잇단 기행들로 인해 입지가 좋지 않다. 전쟁을 되도록 빨리 끝내고, 미국 국내 사정을 돌아봐야 하는 과제가 있다. 협상이 안 되면 헤그세스는 다시 폭격을 재개하겠다고 한다. 그래 봤자 핵심 시설들은 대부분 지하에 있고, 이전처럼 어느 무엇도,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미국이나 이스라엘도 폭격 무기들을 재충전할 시간만큼 이란도 미사일 재고를 재충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냉정히 미국의 사정을 볼 때, 이전 40일 전쟁과 같은 고강도 공격을 하지 못할 것이다.
후티가 배후에 있고, 후티는 밥 알 만다브 해협 건너 지부티의 미군 기지부터 노릴 것이며, 홍해가 봉쇄보면 기름값보다 더한 환장할 현실에 부딪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봉쇄하다가 만약 중국의 실존적 이익을 위협하게 된다면 중국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미-중 전쟁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도 있다. 그것이 군사작전이든, 외교전이든, 경제전쟁이든 그 어떤 전쟁이든 마찬가지다. 헤그세스가 되도 않은 객기를 부리는데, 확전을 각오할 것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