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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관광객 대상, 셋업(set-up) 범죄의 급증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23 01:44:49

최근 베트남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셋업(set-up) 범죄가 늘고 있다. 보통 동남아시아에서는 민생치안이 불안한 필리핀이나 캄보디아에서 발생하는 범죄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베트남에도 옮겨 오는 모양새다. 

2025년 10월 베트남 동나이성에서 발생한 일가족 3명 살해 사건의 용의자 레 시 뚱(Lê Sỹ Tùng)이 검거된 직후의 모습, 출처 : vietnamnews.vn 

셋업 범죄자들은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 현장을 구성하고 그 가운데에서 대상을 모략과 함정에 밀어넣어, 대상의 인생이 순식간에 범죄자로 전락할 수 있음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한다. 이들은 대상에게 유리한 증거가 거의 없을 상황을 준비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공포감을 조성하여 피해자의 판단력을 상실하게 한 뒤 돈을 주는 대가로 범죄를 묵인해주겠다는 식의 협상을 유도한다. 

특히 치안이 붕괴하고 공권력이 부패한 지역에서는 경찰, 세리 등 공무원까지 사익을 챙기기 위해 스스로 셋업 범죄를 일으키거나 셋업 범죄를 일으키는 조직과 결탁하여 대상인을 함께 노리는 경우가 있다. 경찰이 범죄자와 한 편인 경우, 눈 감아주는 대가로 경찰에게 돈을 바쳐야 한다거나 빠른 석방을 위해 브로커에게 돈을 내야 한다는 식으로 피해자를 협박한다. 

큰 범죄를 일으킨 적이 없는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셋업 범죄에 말려들면 당황하여 겁을 먹고 공식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직인 해외공관, 변호사 등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떠올리지 못하고 굴복하기 쉽다. 가장 심각한 것은 미성년자를 미끼로 한 셋업 범죄다. 여행지에서 관광객을 유혹해 성매매 또는 화간한 뒤 강간을 당했다고 신고하여 합의금을 뜯어내는 행위가 대표적인데 이 경우, 공안과 짜고 벌이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가 발생하면 외교공관도 도와주기 어려운데다 미성년자와의 이런 관계는 베트남에서도 매우 중대한 범죄다. 여기에 말려들면 다른 범죄와 달리 베트남에서 대놓고 TV에 얼굴과 신상정보가 까발려지며 재판에까지 넘겨져 막대한 벌금과 실형까지 살고 추방당한다. 그 정도로 베트남에서는 미성년자 대상의 성범죄는 사회적 공분을 이끌어낼 정도로 대단한 범죄인 것이다. 

외국인이니까 막대한 벌금과 실형 살고 추방당하는데 끝나지만 내국인이면 사형까지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베트남 여성들은 체구도 작고, 얼굴도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어 이를 이용한 범죄도 늘고 있다. 물론 그처럼 셋업 범죄를 당할 확률은 여전히 적긴 하지만 이제는 베트남 뉴스에도 나올 정도면 점점 그 심각도는 높아지고 있다. 정말 무서운 세상이라 조심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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