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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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金山寺)는 생각보다 그리 오래된 절 & 사당이 아니다. 듣기로 18세기라고 한다. 그리고 이곳은 베트남 사람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조선 사람들도 자주 드나들었다 한다. 그들에게는 일종에 먼 항해를 할 때 무사일환을 기도하는 신성한 장소였던 것이다. 그래서 바닷 사람들은 항상 이곳에서 기도하고 가곤 했단다. 베트남 중부에 있는 호이안(Hoi An)은 투본(Thu Bon)강을 끼고 내륙에 형성된 도시다. 인구 12만 명이 사는 작은 도시지만 15세기에는 바다의 실크로드를 지나는 무역항으로 번영을 구가했다. 명나라에서 시작된 바닷길은 멀리 중동과 동아프리카까지 이어졌는데, 아시아와 유럽 상인들이 드나들며 상업과 문화가 교류했다.
베트남 호이안의 사찰 금산사(金山寺),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특히 중국과 일본 상인들이 정착해 생활하면서 베트남 고유문화에 다양한 아시아 색채가 더해졌다. 당시 호이안은 ‘하이포(Hai Pho)’라고 불렸다. 바닷가 마을이란 뜻으로 ‘해포(海浦)’의 베트남식 발음이다. ‘하이’는 성조를 다르게 읽으면 ‘둘’이라는 의미도 되는데, 이 때문에 하이포는 두 개의 마을이란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두 개의 마을이란 당시 호이안에 정착한 중국인과 일본인 거주 지역을 뜻한다. 19세기 들어 인접한 다낭(Da Nang, 호이안에서 북쪽으로 35㎞ 떨어진 베트남 중부 최대의 상업도시)으로 상업 중심지가 이전하면서 호이안의 번영은 막을 내린다. 역사의 주인공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호이안은 개발이 아니라 보존이 완벽하게 이루어지며 200년 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호이안의 올드 타운은 길 5개가 전부다.
길어야 500m 정도 되는 길이 차분하게 이어진다. 호이안은 폐허가 된 유적지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생활공간이기 때문에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건물의 숫자를 합치면 모두 1,017개나 된다. 좁고 기다란 전형적인 베트남 양식의 가옥들로 기와지붕을 얹어 단아하다. 이끼 낀 담과 잔풀 무성한 기와지붕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중간 중간 프랑스 식민지배 시절에 건설된 콜로니얼 양식의 건물도 눈에 띈다. 호이안의 동양적인 정서에 불쑥 찾아든 이국적인 정취가 색의 변화를 주며 호이안의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낸다. 호이안에서 이정표 역할을 하는 곳은 내원교(來遠橋)다. 호이안에 정착한 일본 상인들이 1593년에 건설한 석조 교량이다.
돌다리 위에 나무 기둥과 기와지붕을 얹어 일본풍으로 건설했다. 내원교는 하나의 건축물이라도 하더라도 동양사상에 따라 종교와 신앙을 연관시켰다. 다리 내부에 작은 사원을 건설해 이곳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을 기원한 것이다. 금산사(金山寺)는 대표적인 호이안 거리의 사찰이지만 그렇다고 부처님만 모시는 곳이 아니다. 이곳은 관우장군과 해신(海神)을 모신다. 물론 베트남의 해신은 용왕 락롱꿘이지만 여기에는 保海神之張이 있다고 가이드가 설명했다. 保海神之張이라면? 가이드가 말하기를 옛날 바다를 지배하던 장군이 있었는데 그 남라(南羅) 사람이라 했다. 한동안 바다를 잘 지키면서 자신들의 상선을 보호했고 남라 지역의 역모로 인하여 암살당했다고 한다.
그 장군은 바다에 뿌려졌고 그 장군은 바다를 지키는 용이되었다... 그래서 그 용은 海神이라 했다. 이거 장보고 이야기가 아니던가? 그래서 장보고를 아냐고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였고 保海神張이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그렇다.. 저 문구를 잘 풀어보면 장보고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그 유명한 장보고 사당이 베트남 해안가에 7개 있다든데 그 중에 하나가 아닌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