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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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인은 시리아 출신 아랍인을 의미한다. 오늘날 시리아인의 개념은 시리아 바트당의 아랍 민족주의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그 이전에는 종파가 다르면 똑같은 아랍어 방언을 사용하더라도 서로 같은 연대의식을 느끼지 않았다. 대개 알라비파가 많고 이곳 킬리스의 시리아인들 99%가 알라비파다. 시리아라는 지명은 고대 아시리아에서 파생된 지명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아나톨리아를 지칭하던 명칭 중 하나인 아시아가 아시아 대륙 자체를 의미하는 대명사격으로 활용되었지만 카르타고 일대를 지칭하던 아프리카라는 어휘가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의미하는 어휘가 되었었다.
터키-시리아 국경의 국경 도시 킬리스(Kilis)의 거리 풍경,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그러나 시리아의 경우는 반대로 과거 "아시리아 제국의 언어인 아람어가 사용되는 지역"을 의미하며 그 범위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난다. 즉 고대에 시리아인이라는 뜻은 아시리아 제국의 공용어인 아람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칭하는 것이다. 시리아 내전 이후, 몰려온 시리아인들이 노상에서 벌이는 구걸행위, 소매치기, 강도, 집단 패싸움 등을 이유로 현지인과 시리아인과 사이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시리아 내전 발발 당시 터키 정부는 국경을 열어 시리아 피난민들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터키-시리아 국경선의 길이도 길고 대부분의 경계는 그저 황무지나 밭 한복판에 철책 놓고 몇 군데 경비초소 놓는 식으로 허술하다고 한다.
시리아 전쟁 이전부터 시리아와 터키를 오가는 밀수꾼들이 많았고, 터키 정부가 발급한 난민증을 갖고 난민 생활 시설에 수용된 난민 수, 즉 터키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피난민 숫자보다 더 많은 시리아인들이 국경을 넘었다. 2020년의 비공식 통계에 의하면 터키에 있는 시리아인 불법체류자의 숫자는 거의 450만에 달한다. 그런데 급히 국경을 넘어온 시리아인들이 터키어를 잘 모르고,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결국 먹고 살 방법이라고 해봐야 구걸과 소매치기 뿐인 것이다. 그 중에서도 과거에 터키를 왕래하고, 돈 좀 많은 시리아인들은 관광지에 물론 불법이긴 하지만 자신들의 가게를 내어 같은 아랍권에서 온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터키에 거주하는 시리아인 사이에서도 갈등이 심한 편에 있다.
여기는 40만의 시리아 난민이 있는데 난민 등록 10만 밖에 못하는 터키 정부의 결정으로 인해 나머지 30만은 불법체류자인 셈이다. 원래 가지안테프 사람들은 매우 친절한 사람들이지만 최근에는 자주 싸움을 벌이는 경우도 많고 얼굴 표정도 어둡다. 난민 그만 받으라고 주정부나 터키 정부에 항의하고 있지만 에르도안이 무슨 힘이 있을까? EU와 미국의 끊임없는 공세에 어쩔 수 없는 터키의 사정이긴 하다. 가지안테프가 7~80년대와 같은 순수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할 시기 이전만 해도 터키 경제는 사실 나락 직전이었고 리라화조차 휴지 조각 되었었다. 그리고 터키가 가장 많은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들을 거두었고 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불법 체류자들은 터키 정부가 주택을 제공하지 못하니 동부 지역의 쓰러져 가는 빈 집을 자신들의 가옥으로 소유하는 기막힌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럼 왜 시리아나 이라크의 난민들이 터키에서 이처럼 비참하게 살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터키가 비유럽 국가 출신 난민에게 적용되는 1951년 제네바 난민 협약의 당사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터키는 시리아 난민에게 일시적 보호 책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2016년 1월부터 터키는 어느 정도 유럽연합의 압력에 굴복해 노동 시장을 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난민들의 노동 시장 진입엔 엄격한 제한이 따른다. 특히 기업이 고용할 수 있는 난민의 수를 종업원 수의 10%로 제한했다.
한편 기업은 난민을 고용해도 고용 당국에 고용 사실을 신고할 유인이 없다. 당국에 이를 신고하면 난민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해야 하고 당국에는 그에 따른 각종 사회 보장 부담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2016년 한 해 동안만 본다면 13,298건의 노동 허가증이 발급 되었을 뿐, 그 외에 시행된 조치는 없다. 따라서 아동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리아 난민은 불법 노동자로 고용되어 일하는 셈이다. 이라크-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터키에 아직도 IS의 활동이 있으며, 대부분 쿠르드족이나 좌파 인사를 대상으로 폭탄테러나 암살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대놓고 무장한 상태로 지부가 설립되었음을 알리는 선전 영상을 공개했다.
2022년 5월에는 미군에 사살된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측근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체포됐다. 이스탄불 경찰은 '바심'이라는 활동명으로 알려진 IS 고위 지도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바심'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요원을 조직하고 훈련하는 일에 관여했고, 위조 여권과 신분증을 소지한 채 터키에 잠입한 것으로 파악되며, 2019년 알 바그다디가 시리아에 은신하는 데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체포된 뒤에도 여전히 IS의 활동은 시리아 국경 빈민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