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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도 안 남은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전망과 이탈리아의 월드컵 복귀론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27 13:50:11
  • 수정 2026-05-06 12:48:29

전 세계가 솟구치는 물가, 기름값, 경기침체, 길어지는 전쟁, 늘어나는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 등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월드컵 열기가 이전보다는 못할 것 같다. 벌써부터 전체적으로 북중미 월드컵이 망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내가 보기엔 역대 최악의 월드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인데 원래 트럼프 자체가 싸커 같은 풋볼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그가 관심 있는 것은 월드컵으로 인해 얼마의 수익을 버느냐에 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출처 : 오마이뉴스

이란이 이번에 열리는 월드컵에서 보이콧 하느냐 마느냐 중대기로에 서 있었으나 결국 출전하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의 태도다. 미국은 이란 대신 탈락한 이탈리아를 월드컵에 참여시키는 것이 어떠냐는 의사를 타진했다. 정치적으로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와의 관계 개선도 문제지만 가장 큰 쟁점은 이탈리아 대표팀이 돈이 된다는 사실에 있다. 축구 4대 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 리그라는 걸출한 돈 벌이에,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에는 스타 플레이어 선수들이 많다. 게다가 전통의 축구 강국이라는 유명세까지 업고 있다.


당연히 미국의 관중은 이탈리아 대표팀의 슈퍼스타들을 보러 돈 내고 경기장에 들어온다. 나이키 같은 잘 나가는 스폰서를 붙여주고 광고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면 미국은 월드컵 보면서 돈을 버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란 선수들보다, 이탈리아 선수들이 세계적으로 더 이름값과 가치가 있고, 몸값도 비싸며 유명해져 있는 그들을 보러 경기장에 들어온다. 반면 이름도 생소하고 미국과 맞서는 적국인 이란 선수들을 보려고 미국 관중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돈이 안 되는 이란 선수들보다 돈이 되는 이탈리아 선수들을 더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다. 돈이나 수익보다 "정정당당한 경쟁"이다. 이탈리아는 플레이오프까지 거쳤지만 탈락했고, 이란은 정정당당히 승리하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쟁을 벌이고 있는 적국이어도, 자기 집 축제에 오는 사람은 전쟁과 상관없는 사람이기에 반갑게 맞이해 주어야 하는 법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란 대표팀의 본선 경기는 죄다 미국 땅에 배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멕시코로 바꾸길 FIFA에 요청했지만 이렇게 되면 타팀들의 일정 자체들이 꼬이게 된다. 당연히 FIFA 입장에서는 거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정은 미국에게 넘어갔다. 이란 선수들은 미국에서 경기를 하려면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그런데 미국이 비자 승인을 안 해줬을 때가 문제다. 요행히 승인을 해줬다 할지라도 이란 대표팀에게 숙소 배정에서 식사까지 아주 퀄리티가 떨어지는 곳으로 할 가능성 또한 충분히 있다. 여태까지 보여준 트럼프의 성정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이다. 스포츠 대축제에, 정치 및 전쟁 문제 등으로 인한 보복을 스포츠 선수에게는 하지 않기를 바래보지만 미국이 이란 선수들에게 제재 조치를 취해 입국을 못하는 사건이 벌어지거나, 숙소 및 식사도 부실하고, 선수들이 훈련할 그라운드 등에도 갖은 제약을 주려 한다면 FIFA가 어찌 나올 것인지도 지켜볼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미국도 FIFA가 제재할 수 있을까? 이미 FIFA나 IOC나 모두 미국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슬프지만 트럼프의 양심, 그리고 특유의 그 성정이 스포츠 같이 정당한 승부에도 개입되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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