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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셀 모스의 선물론 강독 5
  • 김병철
  • 등록 2026-10-18 19:17:07
  • 수정 2026-10-18 19:22:58


Tu le sais, si tu as un ami

en qui tu as confiance

et si tu veux obtenir un bon résultat,

il faut mêler ton âme à la sienne

et échanger les cadeaux

et lui rendre souvent visite.


너도 알다시피, 네가 신뢰하는 친구가 있고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 너의 영혼을 그의 영혼과 하나로 섞어야 한다. 그리고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자주 찾아가야 한다.

마르셀 모스는 나라는 주체가 존재하고 타자가 존재 하는 상황에서 나에 의해서 신뢰로써 매개된 타자인인 신뢰하는 친구를 싯구에서 앞쪽에 배치하고 선물을 교환하는 것( échanger les cadeaux), 그리고 그 친구를 자주 방문하는것(lui rendre souvent visite.)은 후치 시키고 있다. 물론 그의 영혼과 나의 영혼을 섞어야만 하는 것(il faut mêler ton âme à la sienne),선물을 교환하는 것( échanger les cadeaux),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친구를 자주 방문하는것(lui rendre souvent visite.)은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기를 원하는 경우라는 조건을 충족시키위한 방법에 종속 된다.

 나의 영혼을 그의 영혼과 섞는 다는 것은 나와 타자가 어떤한 구별 없이 완전한 동일한 상태를 이루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영혼을 섞는다는 것이 친구와 친하게 지내라는 격언조의 충고를 의미하지 않는다. 네가 신뢰를 한다면(en qui tu as confiance) 이 신뢰를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영혼을 섞어야 하는 것이다. 프랑스어 mêler는  섞는다로 번역 되었지만 ,서로 뒤섞인다의 정도로 이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 의 세례를 받았고 신자유주의 가치관속에서 인간을 일관되게 합리적 이고 좁은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며 주관적으로 정의된 목표를 최적으로 추구하는 행위자이고 행위자이어야만 한다고 존 스튜어트 밀이 만들어 놓은 요단강에서 여전히 줄 서서 경제학의세례를 받고  세례 후에 완전한 합리성의 거룩한 비둘기가 임하는 장면을 수 없이 목도하고 있다.

 암스텔담에 살았던 스피노자가 구두 닦는 소년이 튜울립을 사야겠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을때 네델란드의 튜울립 시장이 붕괴될 것을 예견했듯이 모든 경제 공황의 도래에는 합리적인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이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아니라 무한한 욕망의 주체들이 경제적 파국을 만들어 왔다는 것은 경제 공황을 연구한 결과들의 한 결 같은 결론이다.

 우리는 선물을 어떤 사람에게 혹은 친구에게 증여하였을때 나의 영혼이 기증자의 영혼과 함께 섞였다고 생각 하지는 않는다. 한 사물의 물권의 권리가 주체인 나에게서 타자로 이행한 것으로 간주한다. 인격의 주체가 이행되거나 옮겨 가는 것이 아니다.

 하마말의 시에서 처럼 증여 사회에서는 물건이 완전히 중립적인 객체, 즉 사물res이 아니다 . 이 물건에는 증여하는 사람의 명예, 인격, 이름, 관계, 의무가 함께 결부되어 있다. 이렇듯 물건의 이동이 아니라 관계의 형성이면서 상호 개입을 의미한다. <마르셀 모스 증여론 강독 3>에서 우리는 이러한 관계의 형성을 프랑스어로 prestation으로 규정했다.

"프랑스어 prestation은 선물이 한 사회 내에서 순환되면서 파생시키는 각종 관계에서  이행되어야 할 행위 사실과 재화를 포괄한다. 따라서 prestation은 국가, 종교, 경제, 사회, 상품, 관습, 도덕,계약, 결혼, 잔치나 연회를 전체적으로 통합하는 용어로 증여론에서 사용되고 있다. 메리 더글라스는 prestation이 포괄성을 지닌다는 의미에서 영어로total을, 그리고 prestation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가 존재하지 않지만 그녀가 생각하기에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하는 단어 service를 결합하여 프랑스어 prestation을 total service로 옮기고 있다. 우리나라 학계에서는 프랑스어 prestation를 급부給付로 일반적으로 옮기고 있는데 이 경우 급부給付라는 용어는 책무자의 채무 이행이라는 법학적인 범주에서 태생되었다"


  선물의 증여는 서로 관계를 형성 시킨다. 관계를 경제적 인간의 관점에서 고찰하면 물물교환 즉 후일에 동일 한 것으로 되 갚으면 모든 거래는 종결되게 된다. 물물교환barter은 고대의 증여체계에서 기부하는 행위와 되돌려 주는 행위사이의 시간의 간극을 동시성으로 구조화 하면서 파생된 것이다. 진화론적인 경제학의 관점에서는 상품경제와 비교해서 원시적인 교환이라고 물물교환을 규정하는 이유는 고대의 증여체계와 서로 삼투압 되는 관계와 선물이 공동체를 순환하면서 만들어 내는 전체적인 급부 total prestation를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뢰credit없이는 증여체계속의 선물은 순환 할 수가 없으며 순환 할 수 없는 선물은 서로 다른 공동체 속에서 의무, 감사, 유대감, 환대와 같은 급부prestation를 창조 해 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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