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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사프란볼루가 남긴 아름다운 샤프란 향에 취하다.
글쓴이 : 알렉세이정
작성일 : 26-04-14 14:58
조회수 : 76

터키 사프란볼루의 특산품, 사프란 향을 넣어 만든 터키 커피,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사프란볼루는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전형적인 오스만투르크 도시이다. 이 도시는 지형과 유적지 사이에서 흥미로운 상호작용을 보여 준다. 수세기 동안 카라반 무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덕분에 사프란볼루는 풍요를 누렸고 그 결과 광범위한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도시 발달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사프란볼루의 공공 건축과 주택 건축은 오스만투르크 제국에게 하나의 표준이 되었다. 건물의 건축 양식과 거리는 당시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카라반 무역은 수 세기에 걸쳐 동양과 유럽을 상업적으로 연결했다. 그 결과 개성적인 형태의 도시들이 무역로를 따라 형성되었다. 19세기에 철도가 등장함에 따라 이러한 도시들은 그들의 존재의 이유를 갑작스럽게 상실했다. 그리고 무역로에 있던 대부분의 도시는 다른 경제 기반에 편입되었다.

사프란볼루는 이러한 방식에 영향을 받지 않았고 그 결과 원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놀랄 만한 규모의 건물들을 많이 보존할 수 있었다. 사프란볼루 지역은 선사시대 이래로 사람들이 정착해왔다. 지금도 돌을 잘라 만든 무덤들이 남아 있어서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11세기에 이 도시는 투르크족에게 정복당했고 13세기에는 주요 동서교역로에서 카라반들이 쉬어가는 중요한 경유지가 되었다. 올드 모스크, 오래된 목욕탕, 마드라사 슐레이만 파샤 등의 초기 건물들은 모두 1322년에 건축된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무역 구조의 변화와 철도의 발달로 장기간에 걸친 번성도 종말을 맞았다. 이 도시는 Karabük (카라부위크)에 제철 공장들이 들어설 때까지 경제적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카라부크의 제철 공장은 이 지역에 막대한 고용을 창출했다. 카라부크에서 작업하는 사프란볼루 주민들은 원래 집들을 그대로 유지하는 걸 선호했다. 이로써 제한적이나마 마을에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었다. 사프란볼루를 말하자면 터키 중북부에 위치한 전통마을로 앙카라에서 북쪽으로 200km, 카라부위크(Karabük)에서는 동북쪽으로 9km가량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이다. 중근세 오스만투르크 시절의 건축물이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그대로 보존된 곳으로, 한국에서 안동 하회마을과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리고 둘 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을의 명칭은 사프란(Safran)과 볼루(Bolu)가 합쳐진 이름이다. Safran은 유명한 향신료이고 Bolu는 그리스어로 도시를 뜻하는 폴리스(Polise)의 터키 발음으로 불린다. 대략 비잔틴 제국 시절부터 이 지역을 사프람볼리(Σαφράμπολη)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터키어화된 것이다. 중세 시대부터 이 일대가 향신료인 사프란의 재배지이자 주요 거래지가 되며 붙여진 이름이다. 사프란볼루는 총 1008개의 건축물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박물관 (1개), 카라반사라이 (3개), 터키탕 (5개), 영묘 (5개), 분수 (8개), 모스크 (25개)와 수백개의 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이 정말 아름답게 나와서 세계 각지에서 사진가들이 몰려든다. 특히 아침에 일출 시에 마을 전체가 담기게 찍으면 작품이 된다고 한다. 해질녘에는 흐드를륵 언덕에서 본 마을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사프란볼루는 투르크인의 정착 이후부터 카라반 사라이 (대상의 숙소)가 위치하여 흑해 연안 지방의 교통 중심지였다. 카라반이 지나간다는 것, 게다가 그 숙소가 위치한다는 것은 시장의 형성을 의미하였다. 1995년까지는 종굴다크 도에 속해있었고 오래된 자료를 보면 그렇게 표기되어 있다. 카라부위크 도가 1995년 6월 6일에 찬크르 도와 종굴다크 도의 군 일부를 떼서 신설되었기 때문이다. 사프란 향을 넣어 만든 터키 커피가 이곳에서는 사프란볼루의 특산물이다. 투르키쉬 카흐베의 독특한 향은 이곳이 아니면 결코 느낄 수 없다. 그래서 여기는 특별하게 커피박물관이 있다. 커피를 가는 기구와 기계, 커피잔, 커피의 종류, Zezve (제즈베) 라 불리는 보관통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 터키 위인들이 직접 사용한 커피 잔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오스만투르크의 마지막 술탄 압둘하미트 2세의 커피잔과 터키의 국부 아타튀르크 케말 파샤의 커피잔도 이곳에 있다. 오스만투르크의 술탄 압둘하미트는 대인기피증이 있어 주로 베르베이르 궁전에서 지냈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Çay 보다 마르마라 해를 바라보며 발코니에 앉아 커피를 즐기는 낭만파였다 한다. 1918 년 사망하기 전 까지도 커피를 마셨던 커피 애호가이자 커피광이기도 했다. 아타튀르크 케말 파샤도 커피광으로 유명했다. 특히 이곳 사프란의 커피를 즐겼다. 시계는 아타튀르크 케말 파샤가 사망한 오전 9시 5분에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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