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홍수를 넘어 홍수에 휩쓸려 가는 시대를 살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와 영상 매체의 눈부신 발달은 개인이 정보를 수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00:02] 과거 텍스트 중심의 소통에서 벗어나 누구나 손쉽게 영상을 제작하고 전파할 수 있게 되면서, 표현과 통신의 자유는 유례없는 풍요를 맞이했다. [00:17], [00:31] 그러나 이 빛나는 풍요의 이면에는 '가짜뉴스의 범람'이라는 심각한 사회적 병폐가 도사리고 있다.
가짜뉴스는 단순한 오보나 왜곡된 정보의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사회적 불신을 조장하고, 갈등을 증폭시키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국가적 중추의 위협 요인으로 부상했다. [02:39] 사법적 단속이나 플랫폼 검열과 같은 물리적 억제책이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으나,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는 수많은 1인 미디어를 완벽히 통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02:59] 그렇다면 왜 이토록 많은 이들이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뉴스의 탈을 씌워 유포하는가?
이 고질적인 사회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기 위해서는 인간 본연의 욕구에 주목해야 한다. 인간은 본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전달하고 싶어 하며, 자신이 바라는 세상의 모습을 가상(虛構)을 통해 투사하려는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다. [02:00] 디지털 미디어는 대중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으나, 정작 그 욕구를 건전하게 분출할 수 있는 문화적 양식은 부재하다. [01:20], [06:12] 결국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 하는 욕망과 창작의 서투름이 결합하면서, 가장 손쉽게 대중을 선동할 수 있는 '가짜뉴스'라는 변칙적 괴물이 탄생한 것이다. [01:29], [06:12]
굶주린 이들이 많아 식량 도둑이 들끓을 때, 도둑을 엄벌하는 것보다 식량을 풍부하게 분배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듯, 가짜뉴스의 억제 역시 물리적 억압보다 욕망의 분출구를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주는 데서 찾아야 한다. [03:10], [03:21] 그 유일하고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바로 소설문학의 보편적 확산과 창작의 일상화이다. [04:00], [05:07]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세계나 사상을 세상에 전파하고 싶다면, 거짓된 사실을 가장하여 대중을 기만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문학이라는 그릇에 담아내야 한다. [01:40], [02:10] 영상 시대라 하여 소설의 입지가 좁아질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영상 미디어의 발달을 힘입어 소설의 서사는 숏폼 드라마, 웹소설, 혹은 시각적 영상 소설 등 다양한 그릇에 담겨 더 강력하게 뻗어 나갈 수 있다. [00:44], [02:21]
우리는 소설 창작과 향유가 엘리트만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대중의 일상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학교와 사회 교육 속에서 문학 교육이 보편화되고, 개인이 느끼는 삶의 고뇌와 사회적 메시지를 소설이라는 예술적 형식으로 배출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06:29] 유튜브를 비롯한 디지털 플랫폼 역시 단순 폭로나 가짜 르포 방송을 넘어, 개성 있는 대중 창작 서사가 활발히 유통될 수 있는 생태계로 거듭나야 마땅하다. [05:18], [05:29]
하고 싶은 이야기를 뉴스라는 가장 안전하고도 부당한 가면 뒤에 숨겨 유포하는 야만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 대중이 스스로 소설을 쓰고 읽는 문학적 소양을 넓힐 때, 가짜뉴스는 자연스럽게 설 자리를 잃을 것이다. [05:07], [06:39] 소설문학의 부흥과 확산이야말로 표현의 자유를 지키면서도 사회적 진실성을 회복하는 가장 품격 있고 확실한 해결책이다. [06:39]
整理, 揷畵 제미니(Gemini)
출처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SimdADrsEys&t=93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