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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코냐는 이슬람 수피즘과 세마의식의 고향
글쓴이 : 알렉세이정
작성일 : 26-04-14 14:58
조회수 : 76

이슬람 수피즘의 세마의식,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터키 코냐는 무슬림들의 성지, 수피즘의 고향이다. 터키는 종교자유국가이지만 95%가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술탄은 이교도에게 관용적이었다. 영토를 정복하고도 세금을 잘 내면 종교와 신앙을 지킬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기독교도들은 하나 둘 이스탄불 사마티아와 발랏, 베이욜루에 모여들어 교회를 짓고 신앙생활을 하며 각자의 삶에 충실했다. 특히 발랏 지역에 있는 그리스 정교회의 총 본산 교회인 룸 파트릭 하네(Rum Patrikhane)에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신자들이 성지 순례를 오기도 한다. 오스만투르크 제국이 쇠퇴하고 현대적인 터키 공화국이 시작된 20세기 초에도 아타투르크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했다.



지금이야 여러 가지 이유로 그리스인, 유태인, 아르메니아인들이 터키를 떠났지만, 아직도 많은 아르메니아인들은 터키 어디든 잘 살고 있다. 터키는 지역마다 조금씩 특색이 있다. 독실한 이슬람 신자들이 사는 이곳 코냐 같은 도시는 히잡 쓴 여인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을 정도로 보수적이다. 온건한 이슬람이자 사회주의적 색채가 있는 중산층이 주로 모여 사는 지중해 이오니아, 안탈리아 지역에는 라마단 기간에도 맥주를 눈치 안 보고 마실 수 있는 분위기다. 터키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있다. 그러나 무슬림들이 95%나 존재하는 나라라 공식적인 휴일은 아니다. 그리고 코냐하면 수피의 본산지에다 세마 의식의 중심인 곳이다.



세마를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세마의 어느 정도에 몰입하다보면 마지막 사진 같은 원리로 하나가 된다. 우주와 땅과 사람은 하나로 그 자체에 나는 모든 것의 본체요.. 세상의 주인으로 그와 같은 마음은 자신에게 엄격해지고 남에게는 너그러운 관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수행 원리 같지 않은가? ‘메블레빌리크(Mevlevîlik, 메블레비(Mevlevi)나 ‘메블레비예(Mevleviye)’라고도 함)’는 1273년 코냐(Konya)에서 루미(Mevlana Celaleddin Rumi, 1207~1273)에 의해 수립된 금욕적인 수피 종파로, 코냐로부터 오스만 제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오늘날, 메블레빌리크는 전 세계의 많은 터키 공동체에 분포해 있지만, 가장 활발하고 유명한 종파 활동의 중심지는 코냐와 이스탄불(Istanbul)이다. 메블레빌리크는 빙글빙글 도는 춤으로 유명하다.



수 시간 동안 권장된 금식을 한 후에, 춤꾼은 왼발로 짧게 돌기 시작하는데, 왼발에 중심을 두고 오른발을 이용해 몸을 돌린다. 춤꾼의 몸은 유연해야 하며, 눈은 뜨되 초점을 맞추지 않아서 형상이 흐릿하게 흘러가도록 한다. ‘셰마(şema)’라고 불리는 춤 의식에서는 ‘아인(ay›n)’이라고 불리는 특정한 곡을 연주한다. 이 음악은 기악과 성악을 포함한 네 부분으로 구성되며, 최소 1명의 가수가 노래하고, ‘네이젠(neyzen)’이라고 불리는 피리 연주자, 케틀드럼 연주자, 심벌즈 연주자가 연주한다. 춤꾼은 1001일 동안 메블레비하네(Mevlevîhâne)라고 불리는 메블레빌리크 숭배 장소에서 은둔하며 훈련을 받는데, 여기에서 기도, 종교음악, 시, 춤을 익히면서 윤리, 행동규범, 신앙을 배운다. 이 훈련을 마친 후에, 이들은 여전히 종파의 구성원인 채로 각자의 직업과 가족에게 돌아간다.



종교 분리 정책의 결과로, 모든 메블레비하네가 1925년에 폐쇄되었다. 1950년대에 터키 정부는 공공장소에 한정하여 공연을 허가했으며, 1990년대에는 제한을 완화하였다. 일부 민간단체에서는 세마 의식이 보유한 본래의 영적이고 심오한 특성을 다시 한 번 살리고자 한다. 그러나 지난 30년 동안 은밀하게 이 전통을 지켜온 데다 영적이고 종교적인 전통보다는 음악과 노래를 전승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기에, 공연의 종교적 의의가 부분적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 결과로 많은 세마 의식이 전통적인 맥락보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연행되고 있으며, 상업적 요건에 맞추기 위해 짧아지고 단순해졌다. 게다가 수피즘(Sufism)의 중심이기도 하다. 수피는 이슬람교의 신비주의적 분파로 다른 이슬람교 종파와는 다르게 전통적인 교리 학습이나 율법이 아니라 현실적인 방법을 통해 신과 합일되는 것을 최상의 가치로 여긴다.



수피즘의 유일한 목적은 신과 하나가 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춤과 노래로 구성된 독자적인 의식을 갖고 있었다. 수피즘은 이슬람의 전통적인 율법은 존중하되, 일체의 형식은 배격한다. 신도의 내면적 각성과 코란의 신비주의적 해석을 강조하며, 금욕, 청빈, 명상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정신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지성보다 체험이 중요하다 여긴다. 수피즘은 신과의 합일을 위해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을 수행의 목표로 한다. 수피들은 예수를 특히 존중했는데, 수피즘은 예수를 사랑의 복음을 설교한 이상적인 수피로 보았다. 수피의 창시자 메블라나 루미는 매우 전설적인 인물이다. 루미의 주요 활동 무대가 터키였다는 사실은 그의 이름에서 알 수 있다. '루미'는 아랍어, 페르시아어 이름의 구성 요소 중 니스바(نسبة)에 해당하며 그 인물의 출신지나 주요 활동지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빈치의 레오나르도)'에서의 '다 빈치'와 같은 역할을 한다.



즉 '루미'는 '룸의'이라는 뜻인데, 여기서 '룸'은 '로마'를 뜻하는 단어로서 당대의 무슬림들은 비잔틴 제국이 점유하고 있던 아나톨리아를 '로마(인)의 땅'이라는 의미에서 '룸'이라고 불렀다. 루미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룸 술탄국'이라는 국호 역시 '로마의 땅 위에 세워진 술탄국'이라는 의미로서, 당대의 무슬림들이 비잔틴 제국을 로마 제국으로 인식했음을 보여 주는 숱한 사례들 중 하나이다. 루미의 이름 앞에는 '스승'을 의미하는 모울라나(مولانا, 터키어로 메블라나Mevlânâ)' 또는 '모울라비(مولوی, 터키어로 메블레비Mevlevî)라는 칭호가 붙기도 한다. 그가 창시한 교단도 메블레비파(Mevlevîlik)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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