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의 갈등과 대립관계를 흔히들 진보와 보수니 혹은 우파와 좌파의 대립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가지 대립이 과연 본질적인 좌우보혁(左右保革)의 대립이냐 하는 것은 의문점으로 남는다.
세계의 각 나라와 민족이 나뉘어 있고 경쟁에 의한 生存 이 기본방식인 현재의 상황에서 좌파로 진보한다는 것은 민족간의 개성에 의한 대립을 최대한 지양하고 모두가 경쟁의 고통없이 평화롭게 화합하며 살자는 것에 있다.
그러므로 진보좌파를 표방한다면 한국민족이 굳이 일본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민족주의를 외칠 이유는 없다.
진정 좌파라면 한국이니 한국민족의 융성 같은 것은 그다지 중요시 안 해도 된다. 민중 개개인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게만 해주면 된다. 한국은 편의에 따라 중국 혹은 일본에 병합하여도 민중의 권익만 보장되면 큰 문제는 안된다. 그런데 진보 및 좌파를 자처하면서 친일파청산이니 하며 민족주의를 입에 달고 다니는것은 모순인 것이다.
물론 보수우익이라면서 미국일방주의도 마찬가지로 모순이다. 또한 평준화등 명백한 좌파정책을 편 박정희 전 정권을 비판하면 빨갱이 운운하며 대응하는 것도 모순인 것이다.
국가 및 민족의 다양성을 중요시하고 상호경쟁을 통항 향상을 중요시하는 게 우파라면, 지상에서 경쟁과 다툼을 없이하고 지상천국을 추구하는 것이 좌파이다. 지상천국이 우스운 말 같을 수도 있지만 오늘날 선진국의 삶은 옛 사람의 기준으로는 지상천국일지도 모른다.
물론 지상천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쟁과 발전이 필요하고 여러 복합적인 문제들이 있다. 아무튼 어느 쪽을 중시하는가는 사상의 자유이니 그 자체를 뭐라 할 것은 못된다.
다만 주장하는 사상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어긋난 주장을 하는 것은 사상의 자유가 아니라 저들의 이권(利權) 챙기기 등의 다른 목적을 위한 위선일 뿐이다.
우리사회의 이념대치도 이제는, 더 이상 각자의 입장과 기득권에 말미암은 패거리식 대립을 지양하고 이제는 본질적인 좌우이념문제에 입각한 최선의 합치점을 찾기 위한 건전한 정반합의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