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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간의 항공 운항이 언제 열리나?
  • 알렉세이정 칼럼리스트
  • 등록 2026-06-05 00:35:40

우리나라에서 러시아 극동의 하바로프스크에 가려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오로라 항공과 시베리아 항공, 러시아 아에로쁠로뜨 직항을 이용할 수 있었다. 원래 아시아나 항공이 하바로프스크에 취항하여 한국 국적기로도 다닐 수 있었으나 한국 국적 항공사는 아시아나 항공의 인천 노선이 2019년 8월 28일 비행을 마지막으로 팬데믹 때문에 운휴에 들어가면서 현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 취항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러시아 국적기 아에로플로트,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2000년대까지만 해도 블라디보스톡과 이르쿠츠크는 대한항공, 이 도시와 사할린은 아시아나로 나뉘어 있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과 러시아 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직항이 재개되는 문제는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그레고리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도 양국 간 직항 문제 개설을 우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동안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직항 재개 방침 천명에도 한국 측은 서방의 대러 제재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여태까지 제재에 동참해온지라 선뜻 재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고심해왔다. 


2년 전, 6월 7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한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러시아 부총리가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직항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작년에는 이것이 감감 무소식인 것으로 보아 파탄난 상태로 여겨진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에 동참한 각국이 러시아와의 항공기 직항 노선을 중단하면서 직항 노선도 급감했지만, 최근 2년 새 서방의 제재에 동참한 비우호국에 대해서도 직항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등 현재 40개국과 직항 재개에 합의했다. 한러관계 개선은 북극해 통과 항로 개척에 관한 특별법을 추진하고 대선 외교 공약 기조에 '전략적 협력 대러기조'를 반영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러-미 관계 개선에 나서고, 러-북 관계는 이미 군사동맹으로 격상된 상황에서 우리도 러시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제 모스크바 가는 길이 열리는 것만 기대한다. 이르쿠츠크나 블라디보스톡도 마찬가지다. 하바로프스크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한러 관계만 회복하고 모스크바 직항 비행기를 탈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모스크바 항공 노선 재개한다 하니까 모스크바 가는 직항 타고 세레메쪠보 공항에 가 보고 싶다. 그리고 아에로 익스프레스 공항 열차로 벨라루스끼 역까지 와 보고 싶다. 나는 이 맘 때 하바로프스크와 아무르 강, 이르쿠츠크와 바이칼 호수가 너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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