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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7.10 《존재와 싸움에 대하여》
  • 조율여백
  • 등록 2026-07-10 12:36:07

  ● 위 이미지는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되었습니다.


                  《존재와 싸움에 대하여》

                                                    조율여백 이수진


저는 존재란 본질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저항하고 싸우는 과정을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싸움은 단순히 폭력이나 대립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존재가 자신의 방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선택하고, 견디며, 스스로를 바로잡는 모든 과정 또한 하나의 싸움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현실을 바라보면 많은 사람들은 싸움 자체를 부정하거나, 자신이 무엇과 싸우고 있는지조차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자신의 욕망을 정당화하기 위해 싸움을 왜곡하기도 하고, 회피를 평화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인간 가운데 자신이 무엇과 싸우고 있으며, 왜 그 싸움을 선택하고 있는지를 말과 행동으로 함께 보여 주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싸움에는 분명 서로 다른 방향이 존재합니다.


부정한 방향의 싸움은 자신의 소유와 쾌락, 탐욕과 권력을 확대하기 위한 싸움입니다. 이러한 싸움은 타인을 수단으로 만들고 공동체를 분열시키며, 결국 더 큰 부당함을 만들어 냅니다.


반대로 긍정한 방향의 싸움은 공동체가 더 합당한 조화와 공존, 그리고 지속 가능한 순환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부당함에 저항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싸움은 상대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존재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지키기 위한 책임에 가깝습니다.


저는 더 널리 이로운 방향을 추구하려 한다면, 가장 먼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 안의 나태함과 왜곡, 기만과 탐욕, 거짓과 완벽하다는 착각, 그리고 어리석음을 끊임없이 성찰해야 합니다. 동시에 환경 속에서 반복되는 부당한 흐름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부정이나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합당한 범위를 설정하며 저항하고, 객관화와 정합화, 구조화와 의미화를 통해 조금씩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진실을 드러내는 일 자체가 곧 정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이 언제나 정의로운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픈화는 현실을 합당하게 객관화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며, 그 이후에 책임과 결과가 조화를 이루는 정합성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책임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동일한 부당함이 계속 반복된다면, 그것은 구조를 개선하지 못한 것이며, 따라서 완전한 정의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구조가 개선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구조가 공동체를 더 널리 이롭게 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면 그것 또한 충분한 정의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의란 하나의 결과가 아니라, 여러 과정이 함께 이어질 때 비로소 가까워질 수 있는 방향이라고 여깁니다.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

책임과 결과의 정합성,

반복되는 부당함을 줄이기 위한 구조적 개선,

그리고 공동체를 더 널리 이롭게 하려는 목적.

이러한 요소들이 서로 연결될 때 비로소 합당한 정의에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현실은 모든 것을 온전히 공개하기도 어렵고, 교육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배우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배웠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지식을 이용하거나, 존재가 지닌 소중한 의미를 외면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어려운 싸움은 결국 타인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성실한 순환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자가 점검은 한 번의 결심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방향을 수정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태도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오랜 시간의 성찰과 실천을 통해 조금씩 길러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완전한 세상은 존재하지 않을지라도, 부당함을 줄이고 더 합당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려는 노력만큼은 멈추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무엇을 이길 것인가보다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그리고 왜 이 싸움을 계속해야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그 질문을 잃지 않는 것이야말로, 존재가 자신의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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