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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구(舊) KGB 청사 (現 FSB, 러시아 연방보안국 청사)
  • 알렉세이정 칼럼리스트
  • 등록 2026-07-20 00:47:02

이 건물이 그 유명한 KGB 청사 건물로 KGB는 1954년에 창설되었다. 당시 소련은 스탈린이 사망한 이후 그의 후계 자리를 놓고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국가안전부 장관이자 비밀경찰의 총수였던 라브렌티 베리야는 자신의 비밀경찰 조직을 바탕으로 권좌에 오르려 하였으나 이를 경계하던 반대파에 의하여 숙청되었다.

모스크바 구(舊) KGB 청사 (現 FSB, 러시아 연방보안국 청사),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베리야는 기존의 KGB 조직을 기반으로 자신의 권력을 다지고자 했으나, 그의 사망 이후 서기장 자리에 오른 흐루시초프는 정보기관을 한 부서로써 편성한다는 것이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흐루시초프는 KGB를 구 위원회 수준의 권한으로 낮추었으며, 동시에 KGB를 공산당 직속 정보 기관으로써 일부 제한했다.


냉전 기간 동안 KGB는 소련의 정보 기관이자 방첩 기관, 그리고 첩보 기관으로써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 첩보의 경우, 미국 CIA와 더불어 막강한 첩보 기관으로써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세계 공산주의 활동을 정치, 군사적으로 지원하였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KGB는 동시에 소련 내부의 적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으며, 특히 정치적으로 소련에 반대되는 의사를 표현하거나 그러한 사상을 가진 인사에게 요원을 붙여 철저히 감시했다. KGB의 대국민 감시는 당시 슈타지와 함께 가장 철저하기로 악명높았다.


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도 KGB 출신인건 다 알려진 사실이다. 루뱐까는 소련 첩보 권력 자체에 기반한 곳으로 НКВД, 속칭 엔카베데에서 KGB까지 두루 존재했던 곳이었다. KGB 자체의 상징이자 은어로 Лубянка (루뱐까) 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엔카베데는 1934년부터 1946년까지 존재했던 소련의 내무부, 정보기관, 경찰을 통합한 장관급 부서이다. 게다가 소련 대숙청 기간동안의 정치 경찰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엔카베데는 1930년대 대숙청과 독소전쟁 당시 방첩 업무를 직접 실행한 중추기관이었다. 당시 엔카베데는 반대파 총살 및 소수민족 강제이주, 굴락 등 무자비한 악명을 쌓았다. 오늘날 우리에게 소련 첩보기관으로 알려진 KGB가 비밀경찰을 상징했다면 엔카베데는 대숙청으로 상징되는 정치 경찰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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