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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의 보쌈문화, 알라카추
  • 알렉세이정 칼럼리스트
  • 등록 2026-07-20 17:20:51

알라카추는 키르기스스탄의 오랜 문화로 여겨지는 것인데, 여성을 남자가 데려가서 결혼을 하는 문화에서 알라카추가 생겼다고 한다. 보통 결혼은 여성의 집안에게 가축을 주는 것으로 혼을 성사시켜 일반적인 결혼식을 올리거나, 합의 하에 납치혼 의식을 한다고 한다. 특유의 보쌈 문화는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있는 문화로, 우즈베키스탄에는 없는 문화다. 정주와 유목을 하는 민족인 우즈베키스탄인한테는 굳이 납치혼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키르기스스탄의 악습인 '신부 납치'를 다룬 마리아 브렌들 감독의 단편 영화 알라 카추 - 테이크 앤 런(Ala Kachuu - Take and Run), 출처 : DCM Stories·DCM

우즈베키스탄 내의 자치 지역인 카라칼파크스탄에 사는 부족들은 카자흐인과 키르기스인과 비슷한 부족들이라서 가끔 납치혼을 하지만, 걸리면 경찰한테 바로 연행되는 중죄에 해당된다. 키르기스스탄인과 카자흐스탄인 자체가 비슷한 민족이기 때문에 카자흐스탄에도 있었지만, 카자흐스탄은 이미 소련 시절에 알라카추 풍습이 없어졌기 때문에 옛날에 있었던 풍습 정도의 취급을 받고 있다. 다만 키르기즈스탄의 경우에는 농촌과 유목 인구가 많았기 때문에 알라 카추 풍습이 잔존해있던 것인데, 이것이 소련 붕괴 이후로 키르기스스탄이라는 나라 자체가 가난하다 보니 납치혼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형식만 납치혼인 경우에는 그냥 전통 결혼식이라 별 문제는 없는데, 키르기스스탄이 경제적으로 빈곤한 나라라 돈을 아끼려는 목적에서 진짜 납치혼도 벌어지다 보니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현재는 키르기스스탄에만 남아있다. 해외에서도 키르기스스탄의 악습으로 알려져 있으며, 메디나 아이티예바(Медина Aйтиева)처럼 알라 카추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존재한다. 현재는 국제적인 인권 문제로 불거져 키르기스스탄에서도 납치혼은 중죄로 다스리고 있으며 많이 사라졌다. 그러나 시골에서는 서로 양가가 사전에 합의하여 형식적인 납치로 결혼을 올리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하지만 2010년쯤까지는 가끔 불량한 사람들에 의한 진짜 납치혼 사건들이 있었고, 인권단체들의 항의도 매우 심했었다. 사실 납치혼은 세계 전역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중국과 일본 그리고 옛 대한민국에서도 '보쌈'이란 이름으로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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