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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 지역 도시들을 아직도 누비고 있는 트롤리버스
  • 알렉세이정 칼럼리스트
  • 등록 2026-07-18 18:38:58

트롤리버스는 석유와 가스 등의 연료가 아닌 외부의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버스다. 일반적으로 팬터그래프가 차량 천장에 탑재되어 있으며, 이 곳으로 카데나리로 연결된 외부 전력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 받아 차량을 구동하게 된다. 노면 전차와 유사할 수도 있으나, 노면 전차는 별도의 레일이 설치되는 것에 비해 트롤리버스는 도로 위에 바퀴가 직접적으로 맞닿기 때문에 설치하지 않는 차이점이 있다. 영국, 미국, 유럽 각국에 보급이 진행되었으나, 점차 지하 또는 고가를 운행하는 도시 철도나 버스 등에 의해서 그 영업권이 잠식되어 점차 사라졌다. 

러시아 제3의 대도시 노보시비르스크의 도심을 누비는 트롤리버스,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그러나, 최근에 들어 매연이 없다는 점, 전기차량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노면전차와 함께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트롤리버스의 시초는 전기철도를 개발한 독일의 베르너 폰 지멘스의 발명품이다. 그는 1882년 4월 28일에 최초의 무궤도전차인 "일렉트로모테(Elektromote)" 를 베를린 교외에서 운행하였다. 이외에 미국, 프랑스 등지에서 유사한 시스템이 시도되었으나, 전람회 전시 정도에 머무르는 수준이었다. 이후 1901년에 독일인 막스 쉬만(Max Schiemann)이 드레스덴 인근에서 최초의 여객 영업 노선을 개업하였다. 


이 노선은 1904년에 폐지되었으나, 지금도 널리 사용되는 2개의 가선과 급전봉을 사용한 운행 시스템을 처음 개발, 도입하였으며, 이 시스템은 오늘날의 무궤도전차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키르기스스탄은 전기 사정이 그리 좋지는 못하다. 왜냐면 카자흐스탄에 돈 주고 전기를 사다 쓰기 때문이다. 작년 1월에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의 교차로에서 대규모 정전사태로 멈춰 선 트롤리버스를 주민들이 밀고 가는 사건이 보도되었었는데 이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생각보다 자주있는 일이다. 작년 1월에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와 카자흐스탄 경제 중심지 알마티 등 중앙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정전사태가 빚어지기도 헸다. 


이들 세 나라는 전력 부족 사태에 대비해 전력망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당시 정전 사태는 카자흐스탄에서 관리하는 전력망이 갑자기 불안정해지면서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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