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브족은 서기 1~2세기 무렵부터 민족 이동을 시작하여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들은 군대 조직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씨족 단위로 움직였다. 씨족 단위의 슬라브족 이동은 비(非) 조직적이었던 관계로 시대적으로 매우 느슨한 이동 속도를 보였다. 이들 슬라브족의 씨족 단위 이동은 5세기에 끝났고 대부분 드네프르 강 하류에 정착했다. 한편 게르만족의 대이동과 훈족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여 로마 카톨릭을 받아들이고 서유럽 권에 통합된 것이 서(West) 슬라브족이다.

러시아의 민족 종교인 슬라브 원주민 신앙(로드노베리, Rodnovery) 커뮤니티의 전통적인 야외 결혼식 의식(Slavic Pagan Wedding) 장면, 출처 : Wikimedia Meta-Wiki
이들 서슬라브족은 훈족과 통혼하여 동유럽에 자리 잡았고 이들 혼혈 민족은 오늘날의 폴란드인(Poles)과 체코인(Czechs), 슬로바키아인(Slovaks)의 조상들이 여기에 속하게 된다. 고대 슬라브족이라 불리는 스키타이의 후예들은 훈족과 혼혈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아틸라의 자손 중 슬레비엔과 루시는 동슬라브의 기초를 형성하게 된다. 남서쪽에는 서기 6세기 아바르족의 공격으로 인하여 발칸반도(The Balkan Peninsula)로 남하한 슬라브족은 오늘날의 세르비아 인(Serbs)과 크로아티아 인(Croats), 슬로베니아 인(Slovenes), 그리고 불가르 족과 합류한 종족들로 흔히 남슬라브 족으로 불린다.
그리고 드네프르 강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한 핀-우그리아 인(Finni Ugrians)을 복속시킨 것이 동(East) 슬라브족이다. 이 세 갈래 슬라브족들의 언어는 모두 인도-유럽어족에 속하게 된다. 9세기에 새로운 영토에 정착한 동 슬라브족의 판도는 대체로 북쪽으로 오늘날의 핀란드, 남쪽으로 흑해, 동쪽으로 돈 강에까지 미치게 된다. 이 동슬라브 계통의 민족은 언어를 기준으로 차차 대(大) 러시아인(Great Russians)과 소(小) 러시아인(Little Russians 또는 Ukrainian), 백러시아인(White Russians 또는 Byelorussians)으로 분류되어 갔으며 이들이 후일 러시아 역사의 주역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들 민족 가운데서도 대(大) 러시아 인들이 전체 동 슬라브 계통의 지배적인 민족이 되어 오늘날 러시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