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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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_칸첸중가_024_하얀 고양이 / 귀신
하얀 고양이 하얀 고양이가 튀어나온 문 앞에 서서 춤추듯 비틀거리는 사람은 미셸인가 했더니 병수 형이었다. 병수 형인가 했더니 다시 미셸이었다. 이런 착각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미셸은 병수 형을 닮았음을 알 수 있었다. 병수 형은 1975년 12월에 서울 종로구 창신동 낙산 기슭 자취방에서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었다. 병수 형은 반야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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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理)와 기(氣) 사이, 理와 氣, 그리고 피로 물든 조선의 봄
내가 조선 전기 성리학과 기묘사화를 배경으로 한 역사철학소설을 써 보았다. 2025년에 자전적 소설<그대에게 가는 먼길>(대양미디어, 2025)을 썼는데, 이번에는 조선의 역사를 배경으로 철학 소설이다. 이 작품의 배경을 이루는 갑자사화(1504), 중종반정(1506), 정국공신 위훈삭제 논란과 현량과 실시(1519), 그리고 주초위왕(走肖爲王) 사건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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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도 수리 기사의 직업정신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충전 단자에 문제가 생겨 서비스센터에 다녀왔다. 몇 번 들러본 곳이지만 갈 때마다 친절하고 수리도 확실하다. 담당 기사는 휴대전화를 분해해 충전 단자 쪽 회로판을 교체한 뒤, 고장 원인과 수리 내용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사용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 확인하는 전화까지 걸려 왔다. 기술에 친절을 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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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속의 정신사: 식민지 병합에서 역전까지(1910–2030)
국문 초록1910년 국권을 상실한 민족이 한 세기 만에 산업화·민주화·문화적 세계화를 동시에 이룩한 사례는 세계사에 드물다. 본고는 이 ‘역전의 100년’을 설명하는 심층 변수로서 ‘정신적 저수지’ 가설을 제시한다.특히 본고는 이 물음을 경계 밖(beyond borders), 곧 750만 재외동포의 시좌(視座)에서 던진다. 국경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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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인개념 분석을 통한 공자의 인성학
論語속에 仁 개념에 대한 고찰 논어 텍스트속에서 공자는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 즉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철학적으로 설정하고 인간의 존재론적 지위를 칸트처럼 서술하지 않는다. 공자는 인간이 놓인 실제적이고 실존적인 상황속에서 다시 말해 구체적인 인간 관계 속에 인을 서술함으로서 그 자신이 파악하고 있는 인성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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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어 먹는 몸 , 함께 생각하는 몸 , 그리고 하나되는 감정들
함께 나누어 먹는 몸 , 함께 생각하는 몸 , 그리고 하나되는 감정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당시 아직 결혼하지 않은 젊은 아테네 청년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 여자를 만나서 결혼 할 수 있겠는지를 물었다. 아리스토텔레레스의 대답은 간결했는데, 각자의 자기 자신의 습관과 잘 결혼하라고 답을 내놓고 있다. 다소 의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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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셀 모스 증여론 강독 4
막셀 모스가 하마말의 시를 인용하면서 우리가 살펴 보았던 단어들 즉, 선물, 웃음, 기만, 거짓말(cadeau, rire, dol, mensonge)은 상호적인 호혜주의에 근거해서 나에게 행위한 타자에대해 동일하게 되 갚아주어야 한다는 논리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하마말을 막셀 모스처럼 <지혜 → 경계 → 명예 → 평판 → 선물 → 상호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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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셀 모스의 선물론 강독 3
On doit être un ami pour son ami et rendre cadeau pour cadeau on doit avoir rire pour rire et dol pour mensonge 사람들은 자신의 친구에게 친구가 되어야 하고 선물은 선물로 갚아야 하며 웃음에는 웃음으로 거짓말에는 거짓말로 갚아야 한다. <하마말>에 수록되어 있는 112시구인 본문은 대구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자신의 친구>에게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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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의 몸에 대한 담론
개체로서의 한 인간의 지적 능력을 통계화하고 수량화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 졌던 하나의 개념 장치였던 지능지수 만큼이나 1990년대에 미국에서 고안되었던 감성 지수에 대한 우리사회의 관심과 흥미의 진전은 감정의 문제가 개별적 개인의 사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공적인 영역으로 까지 전이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 한다고 할 것이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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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언어와 분석철학의 전통
내가 철학을 처음 배우던 시절에는 한국 사회의 80년 대 분위기 때문에 주로 헤겔 마르크스의 철학이 주도했다. 처음에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이 들어왔고, 다음에는 시대와 현실을 담은 헤겔 철학이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다가 마음내 변혁 철학의 심장과 브레인 역할을 하는 마르크스-레닌주의 철학이 한 시대를 휘어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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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셀 모스의 선물론 강독 2
Avec des armes et des vêtementsles amis doivent se faire plaisir;chacun le sait de par lui-même (par ses propres expériences)Ceux qui se rendent mutuellement les cadeauxsont le plus longtemps amis,si les choses réussissent à prendre bonne tournure무기들과 옷들로 친구끼리는 서로기쁘게 해야 한다.이건 누구나 경험으로 아는 사실이다.선물을 주고받는 사람들은가장 오랫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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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셀모스의 증여론 강독 1
Je n'ai jamais trouvé d'homme si généreuxet si large à nourrir ses hôtesque « recevoir ne fût pas reçu »,ni d'homme si... (l'adjectif manque)de son bienque recevoir en retour lui fût désagréable 나는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관대하고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그러한 사람은 받는 것조차 싫어하지 않았다.또한 자신의 소유물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도 본 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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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괘 澤風大過(택풍대과)
제28괘 澤風大過- 대들보가 휘는 위기(棟撓) 속의 의연함☱ 상괘 : 연못 (兌澤)☴ 하괘 : 바람 (巽風)• 호괘(互卦): 중건천(重乾天, ☰☰) - 내부의 극한적 강건함과 과부하의 압력• 도전괘(倒轉卦): 택풍대과(澤風大過, ☱☴) - 대칭적 불변괘가 요구하는 절대적 자기 통제• 배합괘(配合卦): 산뢰이(山雷頤, ☶☳) - 턱의 비움과 절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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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양철학 편력기, 여섯째 마당
내가 이러한 비교철학의 문제의식으로 쓴 논문 2편이 있다. 하나는 <다석 유영모의 인간관과 그 비판>이란 논문이고, 다른 하나는 신라의 향가인 <「제망매가」에 드러난 ‘죽음’의 의미와 ‘삶의 윤리학’의 문제>이다. 둘 다 한국양명학회에서 발간하는 <양명학>에 게재되었다. 이 2편의 본격적인 학술 논문으로 인해 명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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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는 먼 길> 신간-교수신문
소설을 썼다. 생소한 일은 아니지만, 한국처럼 영역과 경계를 많이 따지는 곳에서는 쉽지는 않은 일이다. 작가 이종철은 서양 근대 철학, 특히 근대 독일철학을 전공한 철학자로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다. 지난 몇 년 전부터 그는 에세이철학에 심취해서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다양한 형식의 글을 써왔다. 이 소설은 이런 실험적 글쓰기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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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들이 <에철네>에 주목해야 할 이유
사진의 출처는 AI오래 전에는 글을 쓰는 곳이 한정되어 있었다. 일기는 일기장에 쓰고, 공부한 것은 노트에 적었다.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컴퓨터에서 글을 쓸 수 있었다. 인터넷이 일상화되면서 여러가지 형태의 SNS가 등장했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나 카페가 유행을 했다. 이곳에 잔뜩 글과 사진을 올려 놓고 관리하던 시대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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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나를 지워 버린 서류
사진은 제미나이가 그림002. 제1장 나를 지워 버린 서류제1부 침묵이 시작되다나는 그 날짜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2017년 3월 23일.그날 일어난 모든 일을 이해했기 때문은 아니다.나는 이해하지 못했다.결정을 전달받은 일이 지닌 중요성은 기억하지만, 방의 세세한 모습이나 의자들의 위치, 담당자가 정확히 어떻게 설명했는지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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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철학이다』 | 이종철 지음 | 모시는 사람들 | 서평
이 책은 저자가 SNS와 잡지에 발표했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 세계에 대한 그의 호기심과 관심이 흥미롭다. 이 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차례를 살펴보자. 제1부는 ‘일상과 철학’으로 삶과 철학의 경계를 허물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저자는 이미 전작 『철학과 비판』에서 에세이철학의 시도를 한 적이 있다. 현대철학은 현학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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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만화로 보는 헤겔의 <정신현상학> 이성
헤겔 『정신현상학』의 이성 — 인간은 어떻게 세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가?1. 불행한 의식에서 이성으로헤겔의 『정신현상학』은 인간의 의식이 여러 경험과 좌절을 거쳐 자신과 세계의 참된 관계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중에서 '이성' 장은 매우 중요한 전환점에 해당한다. 앞의 '자기의식' 장에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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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만화로 보는 헤겔의 <정신현상학>: 자기의식의 자유: 스토아주의, 회의주의, 불행한 의식
헤겔 『정신현상학』 자기의식의 자유— 왜 인정투쟁 뒤에 스토아주의, 회의주의, 불행한 의식이 나오는가자기의식 장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잘 아시듯이 인정투쟁입니다.자기의식은 단순히 사물을 아는 의식이 아니라, 다른 자기의식에게 인정받으려는 의식입니다.그래서 자기의식은 처음에 욕망의 형태로 나타나고, 이어서 주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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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만화로 보는 헤겔의 <정신현상학> 주인과 노예의 인정투쟁
4장에서 비로소 '나는 나다'라는 자기의식으로 넘어갑니다. R. Descartes가 '주관성아'(Subjectivity)의 섬을 발견했듯, 의식은 자기의식의 단계에 이르러 비로소 고향(Heimat)에 온 느낌을 받습니다. 자기의식 장이 갖는 의미를 크게 4가지로 정리를 해봅니다. 1. 왜 자기의식이 등장하는가?감각적 확신·지각·오성을 거치면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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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만화로 보는 헤겔의 <정신현상학> '지각'
'지각' 장 입니다. 여기서는 '사물'(das Ding)을 다룹니다. 소금이 하나의 동일한 사물이면서 다수의 속성을 가진 것을 의식은 어떻게 설명할까요? 여러 모로 따지다가 결국 사물은 모순의 집적체라고 판단하면서 오성으로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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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화로 보는 헤겔의 <정신현상학> '감각적 확신'
앞으로 G.W.F Hegel의 <정신현상학>의 전 내용을 Chat GPT을 도움을 받아 만화로 그려보겠습니다. 어려운 철학서도 만화로 보면 직관적으로 이해를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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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만화로 보는 헤겔의 <정신현상학> '오성장'
총 30컷, 5장. 각 장은 왼쪽 위부터 컷 번호 순서대로 읽으시면 됩니다.1장. 사물 뒤의 힘 — 지각에서 오성으로2장. 힘들의 유희 — 힘들의 상호작용3장. 법칙과 설명 — 법칙을 통한 이해와 그 한계4장. 전도된 세계 — 세계 내부의 대립과 변화5장. 무한성과 자기의식 — 차이를 거쳐 자기에게 돌아오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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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거꾸로 간다! Retrograde
1. 현상의 해석대한민국 서울기준으로 2026년 10월 3일 16시 16분경부터 태양계의 행성인 금성이 거꾸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보는 태양계의 행성은 모두 어떤 시기에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기간이 있습니다. 이를 천문학에서 역행, 서양에서는 Retrograde 라고 합니다.행성이 실제로 공전 방향을 거꾸로 트는 것이 아니라, 지구에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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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우리는 과거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가
사진은 산업경제에서 가져왔습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영화 《암살자(들)》을 보았다. 주말임을 감안해도 객석은 빈자리 없이 가득 찼다. 내가 찾은 상영관의 풍경만으로 전체 흥행을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이 작품에 쏠린 대중의 관심만큼은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다. 일각의 상영 중단 요구와 상영금지 가처분 검토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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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양 철학 편력기-첫째 마당
나이를 먹어갈 수록 동아시아의 역사나 사상에 더 많은 관심이 간다. 동아시아의 사상은 우리의 정신적 자산이고 자양분이다. 우리가 직접 그것을 학습하지 않았더라도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힌 것들이기도 하다. 여우가 죽을 때가 되면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을 향한다는 수구초심(首丘初心)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젊었을 때 왜 이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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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5 《「너 자신을 알라」와 합당함의 범위》
《「너 자신을 알라」와 합당함의 범위》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물음은 단순히 자신의 성격이나 모습을 돌아보라는 의미에 머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오히려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나는 무엇을 알고 있으며, 무엇을 모르고 있는가.나는 어떤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있는가.그 기준은 ...